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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독시험이 남긴, 작지만 큰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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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치대 유형근 교수 “학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난달 16일 치러진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의 치주과학 과목의 기말고사가 감독관이 없는 시험으로 진행됐다.
유급제도가 존재하는 치과대학의 특성상 커닝 문제는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고, 철저한 감독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무감독시험이 이례적으로 다가온 이유다.


유형근 교수(치주과)가 지도하는 이 과목은 작년까지만 해도 재시와 삼시가 있는 과목이었다. 올해 중간고사 또한 평소처럼 감독 하에서 시험이 치러졌지만 기말고사는 특별하게 무감독시험이었다. 무감독시험이라는 것은 시험이 시작되기까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이례적으로 느껴졌다.


감독관으로 들어온 유형근 교수는 이 시험의 의미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통해 무감독시험을 공지했다. 앞으로 치과의사로 살아갈 때 마주칠 수많은 윤리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작됐다. “졸업 후 임상에서는 치료에 대한 감독관이 없다. 그럴 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무감독시험의 의미 또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옆 학생이 커닝하는 것을 보더라도 신고를 하지는 말아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신고로 인해 점수가 바뀌거나 성적이 무효처리가 되면 실질적으로 무감독시험이 아니라 서로를 감시하는 시험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대신 자신이 커닝을 했으면 나중에 스스로 재시험을 요청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평소 수업 중에도 꿈을 가지는 것과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윤리적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을 강조해온 유형근 교수가 기말고사에도 예상치 못한 무감독시험을 통해 이러한 윤리적 문제를 깊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의 결과는 “감독관이 없음에도 감독관이 있는 듯 조용하고 진지하게 진행된 감동적인 시험이었다”는 학생들의 평가로 이어졌다.


서한빈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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