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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선진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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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360)

요즘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는 너무 빨리 변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가상화폐 열기는 사회가 잠시 걸리는 일종의 감기 같은 현상이다. 동급생을 왕따시켜 투신으로 내몬 초등학생이 법원에 송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교실이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육아·가사하는 ‘집돌이’ 남성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7만명이 된 것도 고령화에 여성고용이 증가하고 사회인식이 변하면서 집안일만 하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이다. 

체감하는 변화는 빠르지만 이는 사회학에서 말하는 고도 성장사회(개발도상국)에서 저성장 성숙한 사회(선진국)로 변해가는 한 과정일 뿐이다. 선진국은 저성장 복지형 사회로 북유럽형 사회이다. 특히 10% 정도의 고도성장을 경험한 사회가 2~3%의 저성장 사회가 되었을 때 체감하는 상실감은 증가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여기에 해당된다. 2~3% 성장이라는 것은 풍요의 후퇴로 다가온다. 체감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자신의 경제적 지출능력이 감소됨을 경험한다. 이는 복지비용 증가에 따른 실질 소득의 감소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대박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힘든 현실이고, 차분히 자신의 일만을 하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구조이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의 구조와는 완전히 대치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선진국 구조는 공공의 이익 실현을 위해 개인은 조금 희생하고 그 대가로 사회의 1/n의 복지를 통해 아주 평범하게 삶을 사는 것이다.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없고 해야 할 이유도 없다. 적당히 일하며 여유를 즐기는 구조다. 남보다 뛰어나야 할 이유도 없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구조의 차이에서 나타난 사회적인 모순이 요즘 우리사회에서 대기업 선호에 중소기업 회피로 나타난 것뿐이다.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아도 취업하지 않는 것 또한 사고가 전환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시대적인 현상이다.

육아하는 ‘집돌이’의 증가도 선진국형으로 가는 한 과정의 중간 형태다. 가사와 육아가 전적으로 여성 담당이었던 개발도상국 형태에서 선진형으로 바뀌면서 남녀 구분 없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일을 하게 되고 가사도 부부의 협업으로 안착되어가는 과정이다. 이런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 유독 학교 교실의 문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부모세대의 시대착오적 생각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1등하는 사람이 대접받던 고도 성장기에 교육을 받은 부모세대가 선진국형 사회를 사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했다. 부모들이 ‘1등도 1/n’인 저성장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선진사회에서 1등은 의미가 없다. 사회는 한 개인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고 사회 시스템이 이끌어간다. 개인이 회사를 차려도 자기 마음대로 운영할 수 없고 모든 법의 제도 하에서 운영해야 한다. 우리가 치과를 운영하면서 점차 증가되는 규제에 힘들어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유럽식 복지사회가 만든 개념은 1등과 꼴찌가 같은 사회이고 더 나가면 1등이 꼴찌를 위해 혜택을 나누는 사회이다. 물론 이것은 미국식 자본주위와는 대치되는 개념이다. 사회주의적 개념이 탄생한 유럽과 자본주의의 최첨단 기수가 된 미국과의 차이이다. 사회학자들이 미국식 자본주위를 천민자본주위라고 조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은 영웅주의를 교육에 넣었다. 1등이 꼴찌를 구제하고 돌보면 영웅이라 부르고 칭송하며 한 개인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게 하였다. 

한국교육이 실패한 이유는 미국식 영웅도 없고 유럽식 평등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속 치과계는 동네치과라는 파이에 포털이라는 상업이 들어오면서 광고에 의한 편중화를 유발시키며 절대적 소득을 감소시켰다. SNS를 보고 환자가 이동하면서 동네치과 소득의 일정부분이 포털에 착취되는 구조이다. 변하는 사회에서 각자가 선진형에 적응해야 한다. 부적응은 마음에 병을 가져올 수 있다. 선진형은 여유로움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빈둥거림이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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