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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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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는 드라마 중에 ‘마이더스’가 있다. 돈을 향하여 불나방처럼 돌진하는 김도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인데, 주변인물로 김도현의 아버지 김태성이 있다.

 

김태성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현과 도현의 어머니를 버리고 금광을 찾아 전국을 떠돈다. 그런 아버지 덕분에 김도현은 아버지 없이 자랐고, 성장해서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들은 모두 일이 잘못되어 교도소에서 만나게 되고 이들은 이곳에서 부자의 정을 느낀다.


최근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에 대한 목소리들이 커지며, 서울대치과병원과 치과의사들의 모습에 드라마 ‘마이더스’가 중첩되었다.

 

학교는 학생들을 4년 혹은 6년 동안 필요한 지식만을 가지게 하여 졸업시킨다고 끝이 아니다. 학교와 졸업생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과 같은 관계에 가깝다.

 

학교는 동문들이 졸업해도 그들이 개원은 잘 하고 있는지, 힘들어 하는 것은 없는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 또, 동문은 자신의 모교가 무엇이 어려운지 후배들에 대한 교육은 잘 되고 있는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들보고 키울 만큼 키워놓았으니 이제부터 너와 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어느 자식이 독립했다고 늙고 병들고 힘든 부모를 모른 척 하겠는가?

 

서울대치과병원이 이미 예정지 인근인 보라매병원에 치과를 운영함에도 굳이 여러 불편한 소리를 들어가며 관악분원을 설립하려는 이유는, 분명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설립목적만으로는 납득이 어렵다.

 

관악분원이 치과병원 교수들의 정치적인 의도라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분명 관악구 서울치대 동문들의 부르짖음에는 답변을 해 주어야 한다.


대학병원과 개원치과가 하는 진료가 대부분 중첩되는 한국 치과의료의 불명확한 의료전달체계와 낮은 보험급여가 대학병원과 개인치과를 경쟁자로 만든 원인이라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의 의료 조직 중에 대표적인 것은 IDN(Integrated Delivery Network)이 있다. 이 조직은 대형 의료보험회사에 대한 교섭력을 키우기 위하여 몸집을 키우기 위한 것이 발생원인이지만, 단순히 몸집만 키운 것이 아니고 몇 개의 대형병원과 수백 개의 개인의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대형병원과 같이 진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원에서 하기 힘든 진료나 검사를 대형병원에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의원에서 설치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나 수술실을 필요로 하는 경우 개인의원 의사들이 자신의 환자를 종합병원의 장비나 수술실, 필요하면 스텝들까지 빌려서 진료하게 된다.

 

개업의에 입장에서는 사용빈도가 낮은 장비나 시설 스텝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종합병원의 입장에서는 이런 장비나 시설, 인력의 활용도를 높여 단가를 줄일 수 있다.


치과의료는 작업의 분화나 전문화가 얕아 보여 대학병원과 개인의원이 같은 진료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지 말고, 대학병원이 진료에 대한 전문성의 난이도를 높여서 차별화 하자.

 

그리고 손을 먼저 내밀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비와 시설, 인력을 개원의에게 제공하여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지금의 관악분원 사태는 발생할 이유가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래서 존경스럽고 고마운 그런 아버지와 같은 존재의 대학병원의 모습을 우리 개원의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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