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7 (일)

  • 맑음동두천 11.4℃
  • 맑음강릉 18.4℃
  • 맑음서울 12.5℃
  • 구름많음대전 12.8℃
  • 구름많음대구 14.0℃
  • 구름많음울산 15.0℃
  • 구름많음광주 13.5℃
  • 구름조금부산 14.7℃
  • 구름많음고창 8.4℃
  • 구름조금제주 13.5℃
  • 맑음강화 8.1℃
  • 구름조금보은 7.5℃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9.0℃
  • 구름많음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SIDEX 2018

[치과신문 학생기자단 SIDEX 2018 참관기]

URL복사

“치과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눈에 보여주다”

지난달 22~24일, 국내 1위, 세계 8위 규모를 자랑하는 제15회 서울 국제 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18)가 코엑스 C, D홀에서 개최됐다.


학생 신분으로는 참여하기 힘든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학생기자단의 이름으로 10명의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과 함께 전시 업체들을 돌아보면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올해 SIDEX 2018의 모토는 ‘Digital Dentistry’였다. 10년 전부터 치과계는 ‘디지털화’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어가는 과정에 있다. 방사선 필름을 직접 현상하던 시절에서 현재는 CT의 개인치과 보급화,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 in Medicine), 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시스템을 사용하여 디지털 영상을 판독하기에 이르렀고, 인상재를 사용한 구강 내 인상채득과 석고모형 제작, 이를 통한 주조 과정은 구강스캐너와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으로 급진적인 변화를 겪는 중이다. 최근에 대두된 투명교정기를 이용한 디지털 교정치료나 교합치료 등도 디지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갓 실습을 시작한 풋내기 치의학전문대학원 석사 2학년의 눈으로 보기에도 SIDEX 2018을 통한 현 치과계의 이미지를 표현하자면 ‘구강 스캔을 통한 초고해상도 영상화→3D 프린터, Milling machine→당일 보철물 제작’이다. SIDEX 2018의 장점은 여러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실시간으로 관련 영상 장비와 제작 과정 등을 한눈에 보고, 현재의 치과계가 나아가는 방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SIDEX 2018이 아니었다면 풋내기의 눈으로 어떻게 이런 것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3D 프린터나 밀링 머신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개인치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어사이드 밀링 머신을 주의 깊게 보았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오스템 사의 ‘OneMill 4x’와 디오 사의 ‘PrograMill One’이었다. 업체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시연과 설명을 들었는데, 오스템의 OneMill 4x는 현재까지 출시된 CAD/CAM System 중 최고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고, 디오의 ‘PrograMill One’은 ivoclar digital 사와의 단독 계약으로 국내 출시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5축 밀링 스캐너로서, 블루투스 무선 디지털 시스템으로 구동이 가능하며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에 더하여 보철물로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도 볼 수 있었다. PMMA(PolyMethylMethAcrylate), Leucine glass ceramic, Lithium disilicate glass ceramic, Zirconium oxide ceramic 등의 강도 높은 재료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연송치의학상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한 양산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허중보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 중 “치과기자재는 이제 청동기·철기를 넘어서서 세라믹기로 가고 있다”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업체들을 방문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학교에서 지금 배우고 있는 보철물 가공 시스템과 실제 개업가에서 이뤄지는 시스템 간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학교에서는 기본 원리를 배우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익히는 것은 개업의가 된 후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할 때의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에서도 기존의 교육과정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용하여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졸업 후 학생들에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이 2018년도부터 최초로 도입한 ‘가상치의학실습실’은 현재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SIDEX 2018을 방문하면서 “체어사이드에서의 디지털 치료”라는 치과계 패러다임의 현 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학생의 눈으로 교육계가 나아갈 방향 또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SIDEX 2018에 학생기자의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SIDEX 조직위원회와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5월에는 2019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 총회(APDC)가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서울에서 유치되는 것과 동시에 SIDEX 2019와 함께 공동 개최된다고 하니,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올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한 단계 더 넘어서는 더욱 특별한 SIDEX 2019를 기대해 본다.







김혜령 학생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