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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3D, 3M, 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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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42)

얼마 전 모임에서 지인으로부터 치과의사이자 가수인 분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전에는 TV에서 치과의사가 격투기에 참가하는 것도 보았다. 치과의사로 벤처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례도 있고, 정치인도 있다.

 

수녀가 되신 분도 있다. 이렇듯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치과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그냥 폐업해서 문제가 된 안 좋은 사례가 뉴스 방송도 되었다. 치과의사 한둘만 모이면 요즘의 화제는 불법 네트워크치과에다 덤핑치과 이야기가 내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사회가 다변화되고 치과의사 수도 증가하며 치과계도 점점 다변화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거에도, 드물지만 배우도 있고 가수도 있었지만 지금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과거에는 대부분 치과의사를 접고 방향을 전환한 형태라면 요즘은 취미생활이 확대된 듯 한 투잡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

 

이렇듯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다변화 사회에서 속에서 가장 힘들어할 세대는 5060세대일 것이다. 그들은 독재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이루어낸 주역으로 혜택을 누려야 했지만 시대가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더욱더 힘들어졌다.


치과계를 보면, 90년대에 시작된 임플란트 초기 시절엔 수가가 350~400만원 정도 하였고 환자들도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100~150만원 하는 수가에 친절이란 서비스까지 강요당한다.

 

달콤했던 꿀맛을 보았던 5060세대의 치과의사들은 지금의 치과 현실이 참담하고, 그 고통이 단맛을 보지 못한 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과거에는 오래된 환자들이 친구처럼 같이 세월을 같이하며 치료를 하여 수적으로 병원경영의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급격한 치료수가의 하락으로 오래된 환자들이 과거에 지불했던 치료비에 대한 불만감을 표출하는 경우도 증가하여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결국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덤핑치과로 인하여 치료수가가 낮아지며 부작용이 발생되고 그것이 다시 부메랑이 되어 더욱더 어려운 현상을 만들 것이다. 지금은 5060세대가 정신적으로 가장 낙담할 것이지만 그들은 이미 어느 정도 이루어 놓았다.

 

무서움이 없이 일을 벌이는 현 세대의 몇몇으로 인하여 그 세대가 결국 가장 힘든 현실을 살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만류하지만 아마도 그들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10년만 지나면 5060세대는 무대에서 힘을 잃어갈 것을, 너무도 빨리 지나갈 것을 알기에 지금 더욱 그 이야기들이 가슴 아프다. 어쩌면 털어버리고 싶은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천직으로 받아들이고 지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3D가 있다. 보통 3D는 difficult(어렵고), dirty(더럽고), dangerous(위험하고)를 말하며  2000년대 초반부터 신3D 업종은 디지털(Digital)과 DNA, 디자인(Design)으로 각광받는 업종을 이야기한다. 물론 가장 많이 듣는 경우는 3D TV이다. 그리고 호주에서는 치과의사가 3D에 속한다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모임에서 누군가가 자기소개를 하며 농담으로 3D라고 하였다. 말인 즉 ‘돈 되는 건 다 한다’라는 이야기였다. 순간 “우리 치과계도 요즘 그러고 있지”란 생각과 3M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치과의사들에겐 아주 익숙한 회사이름이다. 그러나 필자의 머릿속에는 ‘Money Making Machine’이란 단어로 들려왔다. 과거에 3M으로 사는 치과의사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3D+3M을 위하여 사는 이가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이럴 때 일수록 3H는 어떨까 생각해 본다. 가슴(Heart), 행복(Happiness), 정직(Honesty)이다. 지금의 행복을 위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미래에 후회하지 않게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의사에는 세 부류가 있다. 머리로 치료하는 자, 가슴으로 치료하는 의사, 손으로 치료하는 이이다. 우리는 이미 옮고 그름을 아는 어른들이다. 다만 어느 길을 걷느냐는 선택일 뿐이다. 부디 후회하지 않을 길을 걷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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