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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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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치과의사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가 모두 마무리됐다. 어떻게든 선거는 이겨야 한다는 논리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 등도 서슴지 않을 수 있기에 위험하다.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루면 그만이다. 치과계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와는 다르다. 학교와 지역이 다르고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 규모만 다를 뿐 모두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동료다. 


그럼에도 돈 쓰고 시간 낭비하고, 건강까지 해치면서 싫은 소리 듣는 것이 바로 선거운동이다. 출마하는 각 후보진영들은 왜 이런 복잡한 일을 사서 할까? 명예욕, 권력욕 이런 것보다는 동료 치과의사들과 치과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본다.


의료봉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단지 봉사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이런 이유로 회무는 즐겁게 해야 한다. 함께 회무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고, 토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결론이 나면 기꺼이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


치과진료를 소홀히 하고 회무를 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약간의 명예와 만족감이다. 치과업무보다 회무를 더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취미활동과 같은 자기만족이다. 좋아서 하는 것이지 이권이 있어서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묵묵히 치과진료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은 직선제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그 후보를 통해 고충과 바람을 호소하면서 진료에 전념하면 된다. 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은 치과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치과계의 이권을 지키고 국민들에게 치과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치과계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특별한 이권이 있어 저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때로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것 아니냐’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있다. 월급을 받는 치과의사는 협회장을 비롯한 일부일 뿐이다. 물론 판공비가 있지만 그들이 진료를 못하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극히 부족한 수준이다.


단지 치과진료보다는 회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삶을 즐기고 맡겨진 일에 대한 사명감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흥미가 없던 시간이 없던 간에 개인적 사유로 회무를 할 수 없는 치과의사들은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회원의 권리와 의무인 투표를 하고, 자신들의 바람을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는 건전한 의식을 발휘하면 된다.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치과계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열심히 찾아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출마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개소식, 출정식, 정책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선거운동에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세운 공약과 비전들은 다른 후보진영과 비교되고 검토되면서 조금 더 다듬어지고 진화된 공약과 정책으로 거듭나게 된다.


치협 회장단선거는 결선투표가 있다. 결선투표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장점의 핵심은 50% 이상의 회원이 선택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두 번 투표를 해야 하고,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와 진출한 후보 간의 복잡한 구도로 인해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화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번의 투표로 최다득표자가 당선되고, 탈락한 후보측 진영의 인재들을 능력에 따라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원칙으로 한다면 훨씬 화합할 수 있는 팀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본다. 사실 선거방식을 바꾸려면 대의원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추후에 이것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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