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월)

  • 구름조금동두천 9.3℃
  • 구름많음강릉 17.1℃
  • 구름많음서울 11.9℃
  • 구름조금대전 11.6℃
  • 흐림대구 16.9℃
  • 흐림울산 16.9℃
  • 흐림광주 14.5℃
  • 흐림부산 16.6℃
  • 구름많음고창 11.5℃
  • 흐림제주 15.0℃
  • 구름조금강화 8.3℃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조금금산 11.3℃
  • 흐림강진군 14.8℃
  • 흐림경주시 13.2℃
  • 흐림거제 15.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카오스 시대에 마음 챙기기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54)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유럽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다. 러시아가 침공했다. 먼 나라 전쟁이 한국 치과의사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유가를 비롯한 모든 원자재 값이 폭등한다. 치과의사가 민감한 금값도 오른다. 치과재료 값도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 기공비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먼 나라 전쟁이 결코 멀지 않은 이유다.

 

최근 안 좋아진 경제 상황에 설상가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마다 돈을 풀어 양적 완화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3%를 예상한다. 이는 서민들의 실질소득과 자산가치가 3% 감소함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올해 적어도 2%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다. 결국 서민들의 지갑은 더 얇아질 것이다. 서민들은 여윳돈이 말라버리면, 급하지 않으면 지출부터 줄인다. 치과지출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 당연하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 개원가는 더욱 어렵고 난감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환자로 내원해야 할 대다수 서민들이 이런 경제적 상황에 놓여 있다. 영끌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증가됐고, 주택이 없는 사람들은 전세가 상승과 월세 상승으로 고정비 지출이 증가됐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모든 상황으로 서민이 소비할 여력이 감소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엔 정치적 변수마저 추가됐다. 대선 후보 간에 박빙이어서 대선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니 상당한 변수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지금 우리는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한 카오스 시대를 살고 있다. 삶 속에서 변수가 다양해지면 예측이 어려워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면 불안감이 증가한다. 고정 지출을 해야 하는 경영일선에 있는 원장들에게 수입 불안정성의 증가는 걱정과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이런 시기에 코로나19로 상호 고립되면 자칫 우울모드로 변할 수도 있다. 들리는 모든 뉴스가 긍정적인 것은 없고 거의 다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게다가 TV 드라마 또한 사악하여 위로와 위안을 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스스로 자신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자신을 위로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여주고 필요하다면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만약 보석을 좋아한다면 귀걸이나 목걸이를 사주고, 차를 좋아한다면 차를 사주는 것도 좋다.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요즘은 모두가 힘든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타인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위로하는 확실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대와 환경은 이미 모든 개개인을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서 타인을 돌보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단하게 부모가 자식에게 도움주기도 쉽지 않고 부부간에도 서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처음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는 일이다. 버킷리스트를 만들 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록해 하나씩 실행하는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면 음악을 들려주고 필요하면 전축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앰프를 찾고, 턴테이블을 찾고, 스피커를 찾고, 구입 오더를 내고 받아서 조립하고 소리를 들을 때까지 3~4주간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다. 필자는 요즘 대금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간혹 어쩌다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람만 빠지는 때가 더 많다. 그냥 시간이 나면 잠깐 불어본다. 하루에 한두 번은 내가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어야 한다. 요즘 같은 카오스 시대엔 개인적인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기 쉽다.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 위로하고 위안해주어야 한다.

 

독자분들도 하루에 한 가지는 꼭 자신을 위로해주길 바란다. 아침 뉴스에 유명한 게임회사 CEO의 사망 소식이 들린다.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모두가 외로운 시기에 견디기보다는 위로받기를 기도드린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