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발행인칼럼

[발행인칼럼-6] 정부는 왜 최저가 업체에 관급공사를 맡기지 않을까? 

URL복사

글/김민겸 발행인(서울시치과의사회장)

 

 

정부는 왜 최저가 업체에 관급공사를 맡기지 않을까?

 

정부는 의료기관 비보험 수가를 공개해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의료기관이 ‘좋은 병원’인 것 같은 이미지를 씌우고 있다.

 

‘최저가=착하고 통 큰 업체’ 이 논리대로라면, 업체의 신용도 자금력, 노하우, 경력 등은 도외시하고 정부 입찰공사는 무조건 최저가를 제시하는 업체가 다 따내야 할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 대체 무슨 연유로-최저가에 국가에 충성을 바치려는-‘선한’ 업체를 거부하는 걸까. 의료계의 일반 수가는 최저가를 유도하면서 말이다.

 

막상 정부가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까, 그 최저가가 끼칠지도 모르는 수많은 문제를 감당하기가 버거웠을까? 내로남불 아닌가? 일관된 기조를 가져야지. 대체 무슨 사연으로 비싼 가격에 버젓이 계약하나.

 

조달청 입찰도 무조건 최저가로 하자. 대통령이나 장관도 공무원도 해외 출장 시 무조건 최저가 숙소를 사용토록 법으로 정하자. 국회의원에서 말단 공무원까지 식비는 모두 최저가로 통 크게 통일하자. 왜 여의도와 광화문에 고급 음식점이 많은가? 이상하지 않은가? 최저가 이상을 먹는 공직자는 배고픈 서민의 입장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국방부 입찰도 가장 싼 무기만 들어오도록 하는 건 어떨까. 청일전쟁에서 콩으로 만든 폭탄이 터지던 일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왜 정부 본인들의 업무에서는 최저가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의료만큼은 최저가를 일관되게 요구하는가? 자기들이 책임지지 않으니까, 감독권만 휘두르면 되니까. 권한이라는 건 책임과 함께 하는 존재하는 건데, 의료의 책임은 무조건 의료인에게 지우면서, 왜 권한은 권력자들이 휘두르는가?

 

막상 그 권력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풀 컨디션 열정 충만 인턴과 30년 경력의 최고 베테랑 중 누구에게 수술받기를 원할까? 과연 그때도 최저가 ‘착한병원’을 고집할까? 이쯤 되면 내로남불 스토리의 완결 아닌가.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처럼 ‘모든 국민은 평등하고, 그 지도층은 더더욱 평등하다’ 할텐가?

 

이미 전세계 최저 수가에 숙련된 의료진들이 매일 스탠바이 상태로 있는, 교포는 물론 외국인들마저 선망하는 의료천국을 의료인들을 희생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더해 수가를 경쟁시켜서 더 낮추자는 주장을 하려면, 그럼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을 해보자.

 

아예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을 뽑기 전부터 ‘얼마에 일할래?’ 하면서 최저가를 경쟁시켜보자. 국가에 대한 충성도와 순수한 선의를 수치화시켜 비교할 좋은 기회지 않은가. 1년차 9급 공무원과 30년차 국장 급여도 차이를 두지 않으면 금상첨화지 않을까?

 

의료계에 요구하는 그 논리 그대로, 정부는 스스로에게도 그 논리를 적용하라. 과거 반공을 국시로 했던 것처럼. 이제는 최저가를 국시로 해보자. 평등을 그리도 중요시 하는 정부인만큼, 앞으로 최저가로 얼마나 평등해지는지, 그리고 그 최저가가 가져올 결과를 다 같이 맞이해보자.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