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박인임 서울시치과의사회 국제이사

URL복사

중국 북경 구강의학회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2012년 4월 6일,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2박 3일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포를 떠나 중국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왕징에서 점심을 먹고 수도의과대학병원으로 출발했다.

 

병원에 도착해 안내를 받으며 병원의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3층과 5층 건물 2동을 병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각 층의 각 과들을 둘러본 뒤 과장들로부터 병원에 대한 소개를 듣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도의과대학병원 부속 북경구강의원은 올해로 65년을 맞았다. 1945년 시립병원으로 시작해 1980년에 지금의 Beijing Stomological Hospital로 개명했다. 하루에만 2,000여명의 환자가 내원해 2009년의 내원환자는 613,460명에 이르렀다 한다. 북경의 인구는 약 2,000만명, 치과의사 수와 환자 수의 비례가 1:4,000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수치다.

 

2003년, 전문인력 양성과 불소 도포 등의 예방사업과 관련한 정부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각 구성원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북경구강의학회(Beijing Stomological Association, China, BSAC)가 창립됐다. 현재는 수도의과대학 부속 북경구강의원의 Sun Zheng 원장이 3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는 81명이고 비서과, 학술부, 교육, 회원, 재무부 등 5개 과와 9개의 위원회가 있다. 위원은 494명, 회원은 2,000여명에 육박한다고 했다. 국제 교류를 위해 타이페이와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Beijing Journal of Stomatology’라는 간행물도 발행한다.

 

이들은 ‘건강 북경, 건강 10년’ 계획 하에 3~4세 유아 대상 국소불소도포, 7~9세 아동 대상 구강건강검사, 65~74세 노인 대상 총의치 사업 등 정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마치 한국의 공직지부와 유사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1980년대, 의료계에도 개방화 바람이 불어들며 북경 내 개업의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현재 북경에 개업한 의사는 1,000명 정도. 병원에 근무하는 공직의사보다 민영 병원의 의사가 더 많은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관 주도의 힘이 센 탓에 한국처럼 자발적으로 단체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민영구강분회도 여러 해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8월에야 북경구강의학회 내에 설립을 허가받을 수 있었다 한다.
이 조직은 주임위원 1명, 부주임위원 2명, 상임위원 19명, 일반위원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위원들이 북경구강의학회의 지도 하에서 우수한 품질과 적당한 가격을 바탕으로 민영분회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이 분회가 적당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돌아오는 날 아침 9시에 민영구강분회의 회장이 운영하는 Vision Dental Clinic을 방문해 6월에 열리는 SIDEX에 가능하면 참가해달라고 초청 의사를 전했다. 북경의 SINO와 일정이 겹치지만, 노력해 보겠다는 답을 듣고 병원을 나섰다.

 

이번 방문은 말로만 듣던 중국의 발전상과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민영 분회를 발견하는 귀한 계기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는 내가 가진 것들을 잃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원 모두가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공동체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있는 힘껏 조력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