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9.0℃
  • 맑음서울 6.5℃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8.8℃
  • 흐림광주 6.6℃
  • 맑음부산 9.8℃
  • 흐림고창 6.6℃
  • 제주 10.4℃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6.7℃
  • 맑음금산 7.8℃
  • 흐림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8.2℃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일상에 다니는 길이 무섭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지난 7월 1일 저녁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평범한 저녁 일상이 무너졌다. 시민들 사이에는 길을 걷는 일상적인 행위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과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회원이 익숙한 지역인 서울시청 인근에서 일어난 사고로, 사고차량은 역주행 방향으로 갑자기 속력을 높여 인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차량의 블랙박스와 운전자의 진술,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협력해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량 안전점검과 운전자 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차량 결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 시스템적 문제와 운전자 교육 부족 등 복합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널목 신호를 기다릴 때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길을 걸을 때 이어폰을 빼고 다닌다는 게 일상이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불안 장애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신 질환이다. 불안감은 어쩌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고, 위급한 상황에선 자신을 지키기 위한 비상 알람과 같은 감정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해지고 일상생활 자체가 불안감으로 힘들어진다면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평상시에는 괜찮아 보이더라도 갑작스레 우울증세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다. 실제로 불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0만명 이상이며 최근 몇 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진료실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치과 개원의인 대다수 회원도 과도한 행정 업무, 노무 관리, 경영 불안 및 박탈감,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등 다양한 문제로 스트레스 및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개원의가 불안 장애를 인정하고 진료를 받았을까 하는 의구심은 든다.

 

범불안장애, 사회불안 장애, 강박증, 공황장애 등 많은 종류의 신경정신과 질환이 있지만 대다수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병을 키워 만성적인 질환으로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정신 질환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된다면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치과의사여도 불안 장애 증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과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해 숨기는 경우가 흔하다.

 

감정적 질환은 모든 일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떠한 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놀라거나 공포까지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여성이 60%에 달할 정도로 남성보다 빈번하다고 한다.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해지기도 한다. 항상 안절부절못한 모습과 긴장으로 공황발작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행동적 질환은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서성이며 불안한 상황이나 불안이 발생할 상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계속된다면 불안을 외면하기 위해 음주나 흡연을 하고, 전문가가 처방하지 않은 약을 먹기도 한다.

 

불안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개원의인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이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정신 질환은 자기 자신이 나약해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정신 질환 역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원치 않게 발생한 질환임을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S&P500, 금리 사이클 전환기에 서다 | 2025년 11월 자산배분 전략

2025년 11월 현재, 미국 증시는 장기 상승 추세의 정점을 지나며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된 이후 자산시장은 ‘완화 기대’라는 단기적 훈풍을 누려왔지만,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AI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 또한 거세지고 있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금리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전의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표현되는 금리 사이클에서 2025년 11월 현재는 B→C 구간의 최후반부에 위치한다. 이 시기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만, 동시에 유동성 자극으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국면이다. 역사적으로도 B→C 후반부는 대중의 낙관과 탐욕이 극대화되는 시기로, 그 직후 도래하는 ‘경제위기 C’ 구간에서 실물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급락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 S&P500 지수는 올해 여러 차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10월 이후 조정 압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의 확대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투자 심리의 피로 누적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