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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나눔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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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양 의료는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1884년 한국에 온 알엔에 의해 설립된 광혜원은 최초의 근대식 시술을 하는 곳이 됐고, 그가 만든 의과대학은 한국의 근대식 의료의 뿌리가 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서인지 한국의 해외 의료봉사는 무척 활발하다. 최근에 방송된 MBC의 다큐멘타리 ‘코이카의 꿈’에서도 해외봉사단과 동행한 의료진의 봉사활동을 볼 수 있다.

 

치과계는 여름이 되면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휴가를 봉사로 보내는 치과의사들이 함께하는 해외 의료봉사가 줄을 잇는다. 한국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 중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지역이 가장 많지만 멀리는 아프리카나 구 러시아 연방 독립국에 가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 1주 전후의 단기 의료봉사가 주를 이룬다.

 

해외 의료봉사는 아쉽게도 이런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성이 있다. 봉사가 국가나 단체가 특별히 지시하여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진행되다 보니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팀을 이루고, 이 사람들의 능력으로 섭외가 가능한 지역에 가서, 역시 이들의 일정에 맞는 기간에 봉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간단한 진단 장비와 청진기 그리고 약만 들고 가면 되는 메디컬의 의료봉사와는 달리 치과의 의료봉사는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진료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UNIT가 필요하고 덴탈 라이트, 환자용 체어, 석션, 콤프레샤는 물론이고 방사선 장비나 소독기도 필요하다. 레진큐어링 라이트나 아말감 메이터 같은 진료 장비도 필요하다. 이 많은 장비를 옮겨서 설치하고 진료봉사를 시작하면 처음 하루, 이틀은 홍보 부족으로 한산하다가 마지막 날에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뒤로하고 허겁지겁 철수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때에는 준비하고 운송하여 설치한 노고가 아까울 정도다.

 

각 진료봉사 팀의 특성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어떤 팀은 진료지 선정에 탁월한 능력이 있고, 다른 팀은 외부의 후원을 받는 데에 남다르며, 또 다른 팀은 장비의 설치와 운용에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치과 해외봉사는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해외 의료봉사를 고민할 때다. 모든 진료 팀이 하나의 단체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팀의 단점을 보완하고 진료 대상자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발치와 보존 그리고 치주치료에 국한하는 진료 범위를 간단한 보철까지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나, 단기간에 마칠 수 있는 진료 위주에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술자의 손을 거치더라도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치과 의술을 전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다.

 

나눔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이고, 주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받고 오는 것이라고 한다. 나눔은 내가 남는 것을 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이제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나눔을 어떻게 실천할지 함께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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