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4.8℃
  • 흐림강릉 3.3℃
  • 흐림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9.2℃
  • 구름조금대구 6.2℃
  • 울산 5.9℃
  • 맑음광주 11.3℃
  • 부산 8.3℃
  • 맑음고창 8.7℃
  • 제주 12.6℃
  • 흐림강화 3.9℃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9.5℃
  • 맑음강진군 10.9℃
  • 구름많음경주시 4.3℃
  • 구름조금거제 8.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 노무칼럼] 대지급금

URL복사

임세이 노무사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음이 실감되는 요즘이다. 주변에서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급여 및 퇴직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주들의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사업주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러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경우에도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 및 퇴직금이 지연되거나 체불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국가에서 임금을 대신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주는 제도가 있다. 정식 명칭은 ‘임금채권보장제도’로 약칭 대지급금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체당금이라는 용어로 쓰였으나, 용어가 생소하여 2021년도부터는 대지급금으로 용어를 변경하였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주제로 이번 호에서는 이 대지급금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1. 임금채권보장제도와 대지금금이란?

사업주로부터 임금 등을 받지 못한 재직자나 퇴직한 근로자에게 국가에서 일정한 범위 내에서 사업주를 대신하여 지급해주는 제도를 임금채권보장 제도라고 한다. 대신하여 지급해준다고 해서 흔히 ‘대지급급’이라는 용어로 부른다. 대지급금으로 보장되는 급여에는 최근 3개월분의 임금(휴업수당?출산전후 휴가기간 중 급여)과 최근 3년간의 퇴직금이다. 고액연봉자 등 급여수준이 높은 자들의 모든 체불액을 보존해 줄 수는 없지만 상한액의 범위에서는 근로자에게 지급되고 있다.국가에서는 이러한 재원 마련을 위해 사업주로부터 ‘보수총액의 1천분의 2 범위 내’에서 부담금을 산재보험료에 포함하여 징수하고 있다(※2025년 기준 : 1천분의 0.6).

 

2. 간이대지급금과 도산대지급금

대지급금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간이대지급금과 도산대지급금이다. ‘간이대지급금’은 간이하고 신속하게 근로자에게 지급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 요건으로는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상태로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근로자면 되고, 사업주는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했다면 가능하다.간이대지급금에서 보장해주는 금액은 최대 1,000만원까지며, 다음 표와 같다.

 

 

항목

상한액

총상한액

1,000만원

임금(출산전후 휴가기간 중 급여, 휴업수당)

700만원

퇴직금

700만원

 

 

 

‘도산대지급금’의 경우에는 사업주가 도산한 기업(재판상 또는 사실상 도산)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리고 근로자가 이러한 사업장에서 퇴직한 근로자여야 한다. 간이대지급금에 비해 요건이 까다롭지만, 보수가 높은 경우나 연령 기준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구분

30세 미만

30세 이상
40세 미만

40세 이상
50세 미만

50세 이상
60세 미만

60세 이상

임금, 퇴직금

220만원

310만원

350만원

330만원

230만원

휴업수당

154만원

217만원

245만원

231만원

161만원

출산전후
휴가기간
중 급여

310만원

310만원

310만원

310만원

310만원

 

 

 

만약 근로자 A가 만 45세 정도로 급여가 350만원인 경우, 임금 3개월과 3년간 퇴직금이 누락 되었다면 ‘간이대지급금’으로는 최대 1,000만원을 받지만, ‘도산대지급금’으로 할 경우에는 최대 2,100만원 (350만원 x 6개월(3개월 임금+3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케이스로 만 45세 정도인 근로자 B의 급여가 700만원인 경우, 임금이 1개월만 체불되었다면 ‘간이대지급금’으로는 최대 700만원을 받지만, ‘도산대지급금’으로는 최대 3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3. 변제금 회수

대지급금은 사업주를 대신하여 일정 금액 범위 내에서 국가가 대신 지급해 주는 것으로 근로자에게 지급이 되었다면, 근로자가 가지고 있던 임금 청구권이 국가에게 넘어간 것이 된다. 국가에서는 이 금액을 회사와 사업주에게 청구하여 받게 되는데, 변제금을 회수할 경우에는 지급한 금액과 법정이자가 청구된다. 회수 시 분할하거나 연기신청도 가능하다.사업주 및 근로자들 모두 활용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만약의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마음이 놓일 것이다. 대지급금은 명시한 내용 외에도 추가로 고려할 부분이 많이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것을 권하는 바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