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9.9℃
  • 구름많음강릉 10.1℃
  • 맑음서울 12.0℃
  • 연무대전 10.9℃
  • 박무대구 7.7℃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11.3℃
  • 연무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9.6℃
  • 맑음제주 14.6℃
  • 맑음강화 11.0℃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7.6℃
  • 구름많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7.5℃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싼 게 지름길이 아니다

URL복사

사전을 찾아보면 원가는 재료비, 노무비, 경비로 구성된다. 치과의 경우 재료비와 노무비는 어느 정도 명확하지만, 경비에 대한 부분은 원장에 따라 의견의 차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진료원가에 대한 부분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손상각비는 빼더라도 감가상각과 사후관리비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치과의 원가는 매출대비 70~80%에 이른다. 즉 매출대비 20~30%가 치과의사에게 세전 수익으로 남는다. 물론 수가를 높게 받는다면 수익은 올라갈 것이고, 수가를 낮게 받는다면 수익은 떨어진다.

 

UD치과의 사업모델은 저수가를 근간으로 한다. 보통의 장사라면 박리다매라고 부른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는 노동집약적인 특성이 있다. 목욕탕에서 하루에 평균 열 명의 때를 밀 수 있는 목욕관리사가 박리다매로 절반의 가격으로 하루에 이십 명의 때를 밀면 수입은 비슷할 수 있겠지만, 그 목욕관리사는 얼마 못 가서 과로로 쓰러질 것이다. 어쩌면 절반의 가격에도 하루에 때를 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역시 열 명이어서 수입만 절반으로 줄 수도 있다. 노동집약적인 치과의사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단순히 수가만을 낮춰 받아서는 환자를 끌 수 있지만 원가가 판매가 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UD치과는 더 많은 환자를 유인하기 위하여 영업사원을 고용했고, 수익을 높이기 위하여 진료당 원가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과잉진료를 하였다. 비싼 의사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위임진료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기공료를 줄이려 저가 기공료의 보철물을 사용했다.

 

최근 저수가 치과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처음 개업을 하는 치과의사라면 불안하고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은 마음에 인테리어와 장비를 최고로 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최저수가까지 내세운다. 이들은 새로 개업을 하는 치과는 주변의 치과들보다 싸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 수가를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그 후에 개원하는 치과는 더 낮은 치료비를 내세운다. 조직도 없는 일개 치과가 낮은 진료비로 어떻게 수익을 남기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치과의원의 평균 생존기간은 4.9년이고 3년 생존율은 71.3%다. 최근 수년 동안 치과의 개원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그 중 특히 인테리어비와 장비비용은 과거에 비하여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KDI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면 5년이 지나면 인테리어비는 날아가는 돈이고, 장비 가격도 몇 푼 건지기 힘들다. 인테리어비용이 올라가고 장비 가격이 올라갈수록 진료원가는 올라간다. 살아남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원가를 망각한 헛장사는 하지 말아야겠다. 적자 나는 진료를 하면서 주위치과를 폭리나 취하는 치과로 호도하지는 말아야겠다. 자신과 자신의 환자를 싸구려로 전락시키는 것이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면 얼마나 한심한가?

 

신규 개업의가 지역사회에 알려야 할 것은 ‘싸다’라는 인식이 아니라 진료에 대한 신뢰와 오랫동안 자신의 구강건강을 책임져 줄 치과라는 확신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1,500원에 인접한 원달러 환율, 이란 전쟁과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의 영향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단기간에 환율이 전고점(1,485)을 넘어서 1,500원을 장중 돌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환율의 고공행진은 단순히 전쟁이라는 단일 지정학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현재 환율이 놓인 구조적인 사이클 흐름에서 발생하는 상방 압력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6년 3월 18일 현재 기준금리 사이클상 기준금리 정점(A)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인 구간에 해당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구분할 경우 B에서 C로 이행하는 후반부에 위치하며, 자산 간 상대적 유불리가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되는 반면,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 역시 이러한 달러의 추세적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 2023년부터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망해왔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하 구간 동안 일정한 채널 구조를 형성하며 추세적으로 상승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