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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용식 서울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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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협 집행부는 대오각성하라!

치과계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대한치과기재협회의 공정경쟁규약과 관련된 개탄스러운 작태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치과산업 및 치의학 발전을 저해할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해 치과계 전체가 힘을 합해도 모자라는 판에 치재협은 치졸한 이기심으로 제 몫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고 말았다.

 

학술대회와 그 부속 행사로서의 기자재전시회는 치과의사 단체와 치재협간 상호 이해관계가 일치한 가운데 공평무연하게 수년간 큰 문제없이 진행되어 왔으며 이를 제약계의 리베이트와 맞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기자재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각기 자신의 상행위의 일환으로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의 학술대회에 신제품을 전시하고 자사를 홍보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 같은 기자재전시회는 다소 질이 떨어지던 국산치과재료 및 장비 또한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어 왔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치과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배경에 이러한 한국형 전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치과의사가 경쟁적으로 고가장비를 구입하고 개원비용이 급증하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체 무슨 리베이트를 논한단 말인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공정경쟁규약보다 더 강화시킨 내용으로 다스려야할 만큼 치과산업계와 치과의사의 관계가 부조리했단 말인가?

 

솔직히 치과의사회 회무를 맡은 입장에서 학술대회와 기자재전시회가 날로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는 부분에 대해 회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감수해가며 학술발전이라는 큰 틀로 이해시키며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치재협이 치과의사 단체를 리베이트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옥죄려 든다면 이는 치과의사 단체에 대한 도전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치과의사 단체가 마치 치재협에 구걸하듯 신청서를 내고 결산보고까지 하며 순수한 학문 교류의 장인 학술대회를 치를 수는 없지 않은가?

 

치재업계 사장님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건물주가 될 만큼 부를 축적해가는 동안에 우리 치과의사 회원들은 양질의 진료와 환자서비스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한 고가장비의 할부금을 갚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원들이 묵묵히 참고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은 장사를 하는 사업가이고 우리는 인술을 베푸는 의사라는 그 알량한 자존심 하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조선시대 여인의 은장도와도 같이 소중하게 감추고 있던 치과의사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이 상처받은 자존심과 한 배를 탄 같은 치과인에게서 받은 배신감을 어떻게 회복시킨단 말인가?

 

치재협 내의 이성적 인사들의 각성과 현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 및 사과를 기대한다면 무리일지도 모른다. 이미 그들은 만취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처럼 남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제멋대로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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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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