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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와 증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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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최명진의 자산배분 이야기 220

4월 8일 오전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앞으로 2주간 상호 간 적대 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어졌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국내 주요 지수는 상당한 반등을 보이며 낙폭을 회복했고, 자산시장 전반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은 빠르게 올라왔지만,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고점 분배 이후 주요 저항 구간 아래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아직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외부 변수에 의해 촉발된 단기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다. 즉, 시장이 근본적으로 강해졌다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눌려 있던 가격이 되돌려진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도 지정학적 이벤트 이후 유사한 흐름은 반복돼 왔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이후 완화 기대가 형성되면 반등이 나타나는 패턴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항상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이후 추가 변수에 따라 재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반등 흐름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현재 미국 증시는 주요 이동평균선(200 EMA) 이탈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10%였고, 아직 전고점 아래에 있어 조정 범위로 볼 수 있지만,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시장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반대로 반등이 이어지며 하락 추세 속 주요 저항을 회복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지금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동시에 열려 있는 구간이다.

 

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구간에서 유사한 구조를 보였지만, 반등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가격 구간(5,500)에서의 지지 여부가 향후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며, 이 구간을 이탈할 경우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지지에 성공할 경우 반등은 연장될 수 있고, 이미 전고점 대비 약 5% 아래까지 근접한 상황이어서 경우에 따라 전고점에 도전할 여지도 있다.

 

미국주식, 한국주식, 금, 달러 등 주요 자산들은 조정과 반등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조정을 거친 자산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최근까지 상승폭이 컸던 자산들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상승 과정에서 유입된 자금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점에서 늦게 유입된 투기적 자금일수록 하락 구간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 투자에서도 이러한 특성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특정 종목이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더라도 이후 동일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기대를 받던 종목들이 큰 폭의 조정을 겪거나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이는 개별 종목 중심의 접근보다 자산군 단위의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다.

 

자산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반등은 추격 매수로 비중을 늘리는 구간이라기보다, 위험을 재평가하며 비중을 조정하는 구간에 가깝다.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자산을 일정 부분 유지할 필요는 있지만, 동시에 하락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안전자산과 현금 비중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특히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동일 비중 리밸런싱을 통해 과도하게 늘어난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년 4월은 금리 사이클상 B~C 후반부에 위치해 있어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큰 구간에 해당한다. 이러한 시기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투자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변동성만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접근보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의 휴전 이후 일어나는 급격한 반등은 아직 상승 전환의 신호라기보다 변곡점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장은 여전히 방향을 확정하지 않았고, 외부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정 시나리오에 베팅하기보다 적절한 현금 비중을 확보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수익을 크게 추구하는 구간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점검하고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시기다.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은 자산배분을 통해 반등에 대한 기대와 하락에 대한 대비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다.

 

※ 본 칼럼에서 다룬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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