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임상특강

감염,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다 ④

URL복사

김 훈 수
·대한치과감염학회 상임이사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전문강사

 

의료인 감염노출에 대한 적절한 대응 (HIV)

 

의료인이나 환자가 감염 노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병원을 책임지는 원장의 입장에서는 향후 의료사고의 책임의무를 소홀히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치과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감염 노출 위험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 등 다제내성 세균감염도 중요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HIV, HBV, HCV 등 바이러스 감염일 것이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로 오염된 혈액에 노출된 경우 HIV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은 0.3%이고, 점막에 노출된 후의 감염 가능성은 0.09%이다. 피부에 노출되어 감염된 예는 없다. 뇌척수액, 관절액, 흉막액, 복막액 심낭액, 양수도 HIV 전파의 가능성이 있으나 그 확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경피적 노출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은 여러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감염원으로부터 더 많은 혈액에 노출된 경우, 깊게 찔린 경우, 감염원의 상태가 진행된 말기 에이즈 환자인 경우, 혈액 내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경우, 감염의 확률은 높다. 아무리 주의를 한다 하여도 HIV에 노출되는 것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한다.

 

본의 아니게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적절한 노출 후 예방조치로 감염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예방적 약제 투여를 통해 거의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예방적 약제투여의 시작 시기와 기간으로는 가능하면 노출 후 1~2시간 이내에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 노출인 경우 1~2주 이내라도 예방적 약제투여가 권장된다. 적합한 투여기간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없다면 4주간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향후 노출된 즉시 HIV항체 검사를 시행하여 이미 HIV에 감염되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고, 그 후에는 노출된 날로부터 6주, 3개월, 6개월에 항체 추적검사를 시행하여 양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노출 후 예방요법제를 사용하게 되면 약제 시작 전과 약제 투여 기간 중 2주마다 부작용 평가를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혹시 감염되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최종 검사결과가 음성이 나타날 때까지 안전한 성관계를 하도록 하고, 모유 수유는 중지하도록 하며, 헌혈이나 정자를 포함한 장기이식은 금지한다. 또한 의료행위 중 침습적 처치를 수행할 때는 주의를 요한다.

 

HIV에 노출된 후 2~3개월 내에 신체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의사에게 보고하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HIV 자체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에 혈액 내에 바이러스의 농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하여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