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의사 탐방]-5 덴탈캠프 최한선 원장 (선치과)

URL복사

‘덴탈캠프’로 떠나는 날, 언제나 마음은 설렌다~

치과의사 12명, 치과위생사 20명, 치위생과 학생 25명, 치과기공사 4명,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덴탈캠프는 범치과계 종사자가 함께 하는 작은 치과계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캠프’를 만들고 소풍 가는 마음으로 봉사를 떠난다는 덴탈캠프 최한선 원장을 만났다.

 

장애인, 닫힌 문을 열기까지
평생 봉사활동을 해온 대부(代父)를 보면서 ‘나도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는 최한선 원장.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다 지난해부터 70여명이 함께하는 ‘덴탈캠프’를 이끌고 있다.

 

덴탈캠프는 소외된 장애인에게 완벽한 저작기능 회복을 선물하겠다는 목표로 2004년 설립됐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시설에 ‘캠프’라 불리는 치과진료실을 만들고 시설에 있는 모든 장애인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방문치료를 이어간다. 충치치료나 발치뿐 아니라 의치, 임플란트까지, 완전한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이상 치료할 것이 없을 때까지 방문 진료한다는 최한선 원장은 “많은 곳을 진료하기보다 한곳이라도 확실하고 완벽한 진료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덴탈캠프 설립초기 오히려 시설 측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 아닌가 하는 경계심 때문에 봉사할 시설을 섭외하는 것조차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그 벽이 무너지고 덴탈캠프의 진심을 알고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설 안에 덴탈캠프를 만들다 보니 공간이 부족할 때가 많아 컨테이너에 진료실을 만들기도 했다. 날씨가 추울 때면 배관이 얼어 드라이어로 녹여가면서 진료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환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고.

 

최한선 원장은 “한번은 진료를 받은 환자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장애인 시설과 무서워서 가기 싫은 치과의 만남에 대한 시를 보내준 적이 있다. 투박한 시지만 우리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해준 멋있는 시를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환자들이 장애인들이다보니 진료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고, 봉사단 회비로만 운영되다보니 재정적 압박도 많지만, 단원들 모두 사랑과 열정으로 “소풍을 가는 느낌으로 즐겁게 봉사한다”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장애인을 위한 치과병원을 꿈꾼다
보통 한 시설에 일 년씩 캠프를 차리고 진료를 가는 덴탈캠프는 3년에 한 번씩 리콜진료도 하고 있다. 예전에 제작한 의치는 잘 사용하고 있는지, 불편하거나 더 치료할 부분은 없는지를 확인한다. 최한선 원장은 “리콜진료 때문에 오랜만에 방문하면 환자들이 무척 반가워해 자주 찾아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대부분의 장애인이 사람과 소통을 꺼려하고 일반 치과에서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진료를 받기힘든 처지이기에 그들을 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장애인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을 만들고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팀을 꾸리고 싶다는 최한선 원장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열정이라고 덧붙였다. 캠프가 찾아간  시설에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욱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점심도 거른 채 진료에 임하고 있는 최한선 원장은 ‘봉사는 재미’라고 강조했다. 대학교 때부터 봉사를 해왔고 덴탈캠프에서 봉사를 한 지도 10년이 흘렀지만 “진료를 가기 전날이면 소풍 갈 때와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는 최한선원장의 행보에 치과계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하길 기원해 본다. 

 

 김희수 기자/G@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부족한 필수의약품 성분명 처방 강제?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성분명 처방 법안 발의에 의사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2일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약사법-의료법 개정안’은 민관협의체에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지정해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강제조항도 포함됐다. 이에 서울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지난 9월 26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성분명 처방에 반대하는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궐기대회에서는 성분명 처방 강제 법안의 부당성을 알리고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인 탄압이자 직역 모독”이라면서 해당 법안이 의사의 전문적 판단권을 침해하고, 환자 안전을 위협하며, 의약분업 근간을 훼손하고 의료현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타이레놀 처방하면 징역살이 웬말이냐 △환자 안전 위협하는 성분명 처방 철회하라 △성분명 처방 논의 전에 의약품 수급 해결하라 등의 피켓을 들어올렸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참담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0월, 자산배분으로 읽는 미국 증시의 향방

2025년 10월,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서 기능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과 금리 사이클, 그리고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를 중심으로 현 시점의 시장 위치를 진단하고, 자산배분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기준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살펴보자. 2023년 8월 미국 연준은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고점(A)을 형성했다. 이어 2024년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사이클은 B 구간으로 진입했고, 같은 해 12월 FOMC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된 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5년 9월, 연준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보다는 예방적 성격의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금리 사이클상 자산시장이 C 구간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비춰 보면 현재는 B~C 구간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