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월)

  • 맑음동두천 16.4℃
  • 맑음강릉 16.9℃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7.9℃
  • 맑음대구 19.7℃
  • 구름조금울산 19.7℃
  • 맑음광주 18.1℃
  • 구름많음부산 17.6℃
  • 맑음고창 17.0℃
  • 흐림제주 17.0℃
  • 맑음강화 14.4℃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8.4℃
  • 맑음강진군 19.5℃
  • 맑음경주시 20.2℃
  • 구름많음거제 17.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인] 서울시치과의사회 공로대상 변영남 회원

URL복사

치과계-소외계층과 함께 한 개원의 40년

서울시치과의사회 제62차 대의원총회에서 동대문구 변영남 회원(성신치과의원)이 올해의 ‘공로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회, 지부, 치협 회무에 적극 참여해온 것은 물론, 2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온 진료봉사로 치과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치과계의 중진, 어르신으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소통해온 변영남 회원을 만나 그의 40년 개원의 생활을 되돌아봤다.


‘공로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부족함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움이 앞선다. 작은 일이지만 열심히, 성의를 다해, 지속적으로 해온 것에 대해 인정을 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한 일에 비해 큰 상을 주신 데 대해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치과계를 위한 37년 회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치협 치무이사로 활동하던 1987년, ‘한국인 치과질환 실태조사’를 직접 진행하고, 기공소 실태조사를 통해 당시 횡행하던 돌팔이 척결에 도움이 됐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공소를 개설하고도 치과와 거래실적이 한 건도 없는 곳도 있다는 실태가 파악되면서 향후 ‘2282’ 사업을 진행하는 시초가 됐다. 또한 치협 공보이사 시절, 필리핀 현지답사를 통해 ‘필리핀 치과대학 교육현황’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정부와 언론에 보고했던 것도 의미있었다. 당시만 해도 치의학 수준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치과대학에서 졸업만 하면 곧바로 우리나라 치과의사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문제가 많았다. 이를 계기로 외국 치대 졸업자는 졸업뿐 아니라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해야만 우리나라 치과의사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는 계기가 됐다.

 

치의 역사는 물론 치의학계서도 활동이 두드러졌다

역사란, 우리가 잘 보존하고 기록해 뒀다가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너무 현실만 보고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사 편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학회 회장,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노력했다.

 

20여년 동안 진료봉사를 해온 것도 귀감이 되고 있는데…

1991년부터 현재까지 노숙자, 저소득층 무료진료를 해주는 성가복지병원 치과진료봉사팀을 이끌고 있다. 치과의사 8명이 함께 하고 있는데, 이곳 팀장으로서 진료는 물론 재료, 기기, 인력배치 등을 맡아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성동구청에서 운영하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봉사팀장으로 함께 하고 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가톨릭치과의사회에서 나환자 진료봉사도 함께 했었다. 70~80년대만 해도 지금처럼 봉사에 나서는 치과의사들이 많지 않았기에 꼭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이었다. 진료봉사는 언제나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내 인생의 중요한 한 축이다.

 

40년 개원의 생활, 돌아보면…

1973년에 개원했으니 벌써 40년이 넘었다. 개원 당시와 비교해보면 많은 것이 변했다. 동료 선후배 관계는 물론, 환자들이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불신이 커졌다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개원의로서 치과진료에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회무나 봉사에 적극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치과의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동대문구에 개원을 하고 구회무를 함께 해온지 37년째. 지금도 고문으로서 회무에 참여하며 젊은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껏 해온 활동과 경험을 젊은 치과의사들과 함께 나누고, 사회 전반에 바람직한 치과의사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공감대를 이뤄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요즘 신규 개원의들은 치과의사 수도 많고 경쟁과 규제도 많은 상황에서 개원을 하게 돼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안다. 이럴 때일수록 ‘知足知分’이 중요하다. 만족하는 것을 알고,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행복한 치과의사가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다보니 서로 경쟁이 심해지고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려다 보니 불법네트워크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한다. 치과계가 양분되는 현실도 안타깝다. 상대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치과의사들이 존경받으려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성실하게, 봉사활동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네팔에 진료소를 만드는 활동에도 동참해 해외봉사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베풀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아닐까 한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