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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공존(共存)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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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급여 150만 원, 고용불안, 실업급여 수령, 1년 차 치위생사의 이야기가 아니다.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신입치과의사들의 이야기다. 물론 모든 신입 치과의사들이 이런 상황은 아니겠지만, 이 설명은 분명 사실이다. 아무리 일부의 이야기라 하여도 대부분의 페이닥터에 대한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다.

 

최근 서울특별시가 보건실에 근무할 계약직 치과의사를 구하는데도 석사 이상의 학위와 1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하였다고 한다. 현실이 이 정도면 졸업생들은 어떤 병원이든, 무슨 과든 가리지 않고 수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치과의사 인력시장도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인다. 과거 경기가 좋고 환자가 많던 시절, 페이닥터 자리도 많았고 신규 개업을 하여도 수월하게 자리를 잡았다. 당연히 페이닥터 급여에 대한 호가도 지금보다 높았다. 이직도 많았다. 페이닥터를 고용한 원장들은 그들을 잡기 위해 6개월이 멀다 하고 급여 인상 요구를 받아줘야 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등장이 페이닥터 인력시장에 많은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5년 이상 걸리던 개원이 평균 30대 중반의 대학원 졸업생들에게는 너무 길어 보였을 것이다. 이들 중 많은 수가 1년 내외의 임상경력으로 개원을 선택하였다. 갑자기 늘어난 개원은 우리가 익히 아는 여러 문제점을 파생하게 되고, 이런 문제점들은 경기침체라는 악재와 맞물리면서 더욱 증폭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의 문제점은 양적·질적으로 잘못된 의료인력 공급계획, 세계적인 경기침체,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에서 노출되면서 커진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거기에 일부 치과의사들의 설익은 개원 마인드가 빚어낸 합작품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의 동업자를 형제처럼 생각하겠노라”라고 했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망각한 이기심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암울한 현실은 최근 관심을 집중되고 있는 은퇴프로그램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치협 정책세미나에서 제시된 ‘급여의사→공동의사→연금+급여의사→연금의사’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치과 양도 모델은 우리가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부분이다.

 

과거에 경기가 좋을 때야 신규개원과 치과 인수가 장단점이 비슷하였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는 신규개원이 불리한 점이 많다. 이러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액연봉의 상담실장이나 영업부장을 고용하여 여러 문제를 파생하거나, 덤핑치과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개원의나 신입치과의사들이 조금씩 양보의 마음을 가지고 이런 은퇴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고민을 한다면 불필요한 경쟁이나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치협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많은 회원이 공감하는 프로토콜을 만들어야 한다. 이 프로토콜이 정착된다면 수십 년 차이나는 치과의사들이 굳이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더라도 좋은 동업자로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입 치과의사들의 문제는 단순히 현재의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 치과계 전체를 초토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제는 신입 치과의사들을 경쟁자가 아니라 조력자이고, 동업자요, 형제라는 생각으로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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