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치과의사회 회장
권오흥
본지는 4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부장 임기 내 중점사업 및 지부현안을 듣고 있다. 금번 호에는 경상북도치과의사회 권오흥 회장을 만나 경북지부의 현황과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가족같은 분위기,
인간미 넘치는
치과계 만들자”
경북지부만의 특징과 색깔이 있다면?
경북지부는 ‘가족’이다. 역사와 유래가 깊은 경북지부는 생겨난 이래 전통을 중시하며 신구세대의 조화를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넓은 지역에 회원들이 분포하고 있어 자주 모이기는 쉽지 않으나, 가족동반 학술대회, YDEX 등을 통해 화합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출신학교는 경북치대가 약 4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전 회원이 일심동체로 지역 주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다양한 직책을 맡아오면서 ‘회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임기 내 중점 추진 사안은?
각 분회별로 회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무엇보다도 회원 간 단합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되 ‘공동체 의식 함양’에 초점을 맞추겠다. 집행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몇몇 분회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시간이 되는대로 직접 방문해 분회 현안을 듣고 전체 회무에 반영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꾸준히 전화 연락을 통해 사안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분회에 도움을 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
또 한 가지는 대국민 홍보 강화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지 그동안 치과의사들은 꾸준한 봉사활동 및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맹목적으로 환자만 진료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이미지 정립을 위해 기부를 활성화하고, 이에 대해 지역 언론을 통해 적극 홍보할 방침을 갖고 있다. 또한 각종 지역 행사에 스폰서역할을 해준다면 국민들의 치과계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경북지부 가족 동반 학술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0월 15일 경주에서 가족 동반 학술대회 및 친목대회가 열린다. 경북지부만의 큰 행사인 이번 학술대회는 1박 2일 간 진행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과 가족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갖춘 커리큘럼을 준비해 회원들의 학문적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친목대회 프로그램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더불어 푸짐한 경품을 준비해 말 그대로 ‘경북지부의 큰 잔치’로 꾸밀 것이다. 경품은 분회별로 특산물을 마련함으로써 전체 경북지부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일부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치과계 안팎의 관심이 연일 뜨겁다.
8월 초 경북 구미에서 개원하던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사라졌다. 부당한 계약서 체결 등 잘못된 운영 방식이 파행을 맞은 것이다.
만약 경북지역에 문제가 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입점한다면 무조건 적대시하기보다는 대화와 설득으로 해당 원장을 회원으로 이끌어 포용의 자세로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응할 생각이다. 물론 때로는 강한 압박도 필요하고, 법적 대응도 필요하겠지만 같은 치과의사라는 시각으로 접근해 대화를 한다면 이 역시 통할 것이라고 본다. 단적인 예로 예전에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경북지부 내규를 무시하고 현수막 홍보를 계속 진행한 적이 있어 뗄 것을 요구하니 받아들인 적도 있다.
수가 문제에 있어서는 환자가 결정할 부분이지 우리 치과의사들이 나설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합당한 진료, 그에 걸맞는 수가 책정을 통해 올바른 치과계 질서를 정립하는 등 상생의 자세를 항상 견지해야 한다.
경북지부 회원을 비롯한 전체 치과계에 전하고 싶은 말은?
치과의사라는 천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회원 모두가 각자의 진료 철학과 신념을 갖고, 올바른 의술인의 자세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치과계의 분란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서로가 선후배 또는 동료라는 굳건한 믿음과 의식을 갖고 단합해 나가야 한다.
현재 치과계에 당면한 불법 네트워크 치과 문제, 스탭 구인난 등의 문제들은 단합이 없이 절대 해결이 불가능하다. 선배가 구심점이 돼 이끌고, 후배는 그에 발맞춰 따르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같이 나아가는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불어 협회 차원에서 합당한 정책 수립의 큰 틀을 그린다면 회원들은 이를 적극 지지해 원만한 회무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