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동물묵시록 (AFLOCKALYPSE)

URL복사

전국적인 구제역과 조류독감 그리고 신종플루로 이 좁은 국토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소위 격리된 청정지역마저 곳곳이 뚫리고 많지는 않으나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도 전국에 속출하고 있다. 인간들의 식탐과 생존을 위해 사육되던 동물들이 하루아침에 살 처분되는 마당에도 우리들 음식 찌꺼기는 여전히 산처럼 쏟아지고 있다.

 

굳이 동물 애호가가 아니라 해도 오늘의 상황을 두고 식탁의 재앙이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도대체 이 비정한 인류의 미각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의 원혼이 사무쳐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의문을 멈출 수 없다.

 

건강하게 방목되고 자연에서 사육될 동물들은 비좁은 공간의 스트레스와 약물에 길들여져 있고 사람들 역시 운동과 자연식 등으로 지켜야 할 건강이 수많은 병원의 치료와 처방으로 유지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작되는 동물들의 재앙은 결국 인류를 타깃으로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동물묵시록은 지난 1972년 프랑스 텔레비전에서 방영됐던 다큐멘터리이다. 이 다큐의 연주곡은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반젤리스가 작곡한 ‘바닷가의 작은 소녀’라는 멜로디 곡을 밀바가 독일어 가사를 넣어 부른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런데

 

다시 40여 년이 지난 오늘 이 동물묵시록은 ‘동물(animal)+집단(flock)+묵시록(apocalypse)’의 합성어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쓰촨성 지진 때 동물들이 보여준 이상 현상도 기억하지만, 특히 올해 1월 2일 미국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오천여 마리가 떨어져 죽은 기현상과 다시 이틀 뒤에도 수백 마리의 새들 뿐 아니라 강에서도 십만여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기사를 접하며 더욱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은 동물묵시록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우리 주위에는 이 같은 현상 이상으로 의구심을 갖게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새해 벽두부터 발생하는 지구의 이상 기상현상과 사건들이 공포의 시너지를 갖게 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상 한파와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고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물가와 생활고까지 겹쳐 있어 우리들 심성은 지쳐 있다. 더구나 인성(人性)을 잃고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절친한 이들마저 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 소위 동물묵시록이 단지 동물들의 기이한 떼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을 상실한 존재들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시를 떠올리게 한다.


치과 치료에 대해 궁금해 하는 환자들과 대화하다 보면 간혹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듣게 된다. 실상 듣고 보면 뻔한 술식임에도 일부 개원의들은 이를 새로운 것인양 환자들을 세뇌시키고 결국 동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끝내 쓴웃음을 짓고 말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치과의사로 받게 되는 의혹의 눈초리는 영 개운치 않다. 누구든 편하게 성공하고 인정받고 싶지만 우리들은 동물처럼 사육되는 것이 아니기에 개별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집단화되어가는 사람들의 의식을 두고 이 현대는 치유될 수 없는 묵시록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인다. 건강이 진료와 처방만으로 지켜질 수 없는 것처럼 우리 개원의들의 삶 역시 진료실과 환자 수로 지켜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동물묵시록이란 신조어가 시사 하는 것은 종말적 비극 그 자체일 수도 있겠지만 집단에 길들여지고 맹목적이 되어가는 우리들에게도 집단의 묵시가 무엇인지 던져주는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