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2.2℃
  • 구름많음강릉 25.4℃
  • 맑음서울 23.3℃
  • 구름조금대전 24.6℃
  • 맑음대구 26.3℃
  • 구름조금울산 22.8℃
  • 맑음광주 22.9℃
  • 구름많음부산 21.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5℃
  • 맑음강화 18.9℃
  • 맑음보은 23.4℃
  • 맑음금산 24.0℃
  • 구름조금강진군 21.9℃
  • 맑음경주시 25.1℃
  • 구름조금거제 20.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복지부, 치협 전공의안 원안대로 수용

URL복사

전공의 325명 정원 확정돼

 

전속지도전문의 수를 기준으로 한 전공의 배정원칙인 ‘N-x’ 적용이 결국 통했다. 보건복지부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위원장 최남섭·이하 운영위)가 마련한 2013년도 전공의 배정안을 수정없이 전격 수용, 최종 325명을 확정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협 측에 ‘예측 가능한 정원책정 및 배정 원칙’을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이번 정원안에 이 같은 요구가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여전히 수련기관별로 불만의 소리와 함께 일부 민원이 접수된 것도 사실이지만, 원칙과 기준에 의해 도출된 안인만큼 최대한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복지부의 설명대로 내년도 전공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전속지도전문의 수를 기반으로 하는 ‘N-x’ 원칙이 적용된 배정안으로 확정됐다.

 

운영위는 지난달 12일 내년도 전공의 정원 마련을 위한 최종 회의를 열고, 총 324명 정원으로 확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류상 오류로 1명이 누락돼 이를 수정한 325명의  치협 최종안이 복지부로 전달됐고, 복지부는 이를 전면 수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복지부는 치협이 올린 315명 정원안을 무시한 채, 최종 331명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는 “치협의 전공의 배정안은 참고사항일 뿐, 그대로 수용할 이유가 없다”며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남섭 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 위원들의 일괄 사퇴로 이어졌으며, 한동안 운영위 기능이 마비되는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다.

 

최남섭 위원장은 “복지부는 전공의 정원배정에 있어  수를 예측할 수 있도록 원칙을 세우라고 강조해왔다”며 “운영위는 그 원칙을 적용해 처음으로 전공의 배정안을 마련했고, 비록 지난해 운영위가 마련한 안보다 정원이 증가했지만, 일단 원칙을 세운 것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N-x’ 적용원칙에 각 학회의 사정에 따른 단서조항이 많아 사실상 ‘원칙’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학회에 상관없이 ‘N-1’ 혹은 ‘N-2’ 등으로 일괄적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전공의 배정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하는 전속지도전문의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객관적인 검증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운영위에서도 전속지도전문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당시 김철환 학술이사가 제안한 △전속전문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자로 정규 급여를 받으며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전임전문의를 말하며, 수련병원(기관) 지정기준에 적용한다 △지도전문의는 전속전문의 중 수련병원(기관)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 전공의의 수련교육을 담당하는 전문의를 말하며, 레지던트 정원책정 기준에 적용 된다 등의 전속지도전문의 자격기준 강화안이 힘을 받고 있다. 수련기관 설치 기준에 있어 전속지도전문의 기준 또한 강화되지 않는다면, 수련기관이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년도 전공의 배정은 마무리됐지만, 치협은 큰 틀에서 논의될 전문의제도개선 해법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고전중이다. 조만간 복지부로부터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관련기사

더보기
1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