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치과의사들을 위한 교육방침과 인성교육, 철학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강연이 지난달 31일 열렸다. 국제치의학회(ICD) 한국회(회장 이태수)가 주최한 이번 학술집담회는 서울지역 3개 치과대학장들이 모두 참석해 각 학교의 커리큘럼 등을 전했다.이태수 회장은 “치과의사가 국민들에게 환영받던 시기가 있지만 지금 위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치과대학의 역할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집담회에서 가장 장조된 부분은 바로 소통이었다. 치료에만 몰두한 게 아니라 사회와 소통해야한다는 것이다. 치과의사간의 교류를 넘어 사회와 직접 호흡해 ‘사회속의 치과의사’가 돼야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강연 후 토론시간에서는 각 대학에 바라는 점과 입장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올바르지 않은 길로 가는 경우도 있는 만큼 밖에서는 제도를 만들고 학교에서는 바른길을 알려줘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 문제에서도 치과계 내부의 합의가 아닌 사회적 동의를 끌어낼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희수 기자 G@sda.or.kr
충치예방연구회(회장 송학선)와 (가칭)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위생사 포럼(대표 황윤숙·이하 치위생포럼)이 지난달 22일 치과위생사 역량강화교육의 일환으로 교수법 전국 순회강연을 시작했다.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해 진행했던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170여명의 치과위생사들이 수강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충치예방연구회는 높은 관심에 화답하기 위해 오는 11일과 18일 두 번의 앵콜강연을 준비했다. 이번 강연 역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이외에도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된 구강보건교육사업에 초점이 맞춰진 ‘생애 주기별 구강보건교육’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임산부, 청소년, 지도자, 학부모, 노인,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대상별 심리와 교육 방법을 짚어주면서 팁까지 얻을 수 있는 강연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한편 치위생포럼은 오는 18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김희수 기자/G@sda.or.kr
2015년 치아의 날 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위원들이 논의를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준비위원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치아사랑 청소년 UCC 공모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위원들은 참여대상과 시상 규모 등을 논의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시상도 서울시교육감상을 추가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첫 UCC공모전인 만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일선학교에 공문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치의보건간호과 등에도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외부 심사위원도 위촉할 예정이다. 최대영 부회장은 “UCC 공모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중, 3중의 홍보효과가 있다”면서 “공모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전국민의 구강상식을 높이고 구강주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치아상식 퀴즈대잔치’도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7단계에 걸쳐 진행될 퀴즈대잔치는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구강상식을 위주로 문제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보다 많은 참가자에게 경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바일 커피상품권 1만원을 상품으로
회비를 성실 납부한 회원에게 더 많은혜택을 줄 수 있도록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반용석·이하 경북지부)가 회칙을 개정했다.지난달 2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된 경북지부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회원 복지기금 지급 규정을 명확히 했다. 복지기금 시행세칙에 8항을 신설해 총 3년 이상 회비를 미납한 회원을 수혜대상에서 제외했다. 제안설명에 나선 집행부는 “회비 미납회원에게 복지기금을 지급하는 것은 회비를 성실히 낸 회원이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며 “제한규정 신설로 다수의 회원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회비납부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의원들은 제한규정 신설에는 동의했으나 ‘최근 2년 이상 또는 총 3년 이상 회비 미납한 회원’을 제한대상으로 삼은 집행부안을 보다 단순화 해 ‘총 3년 이상 미납한 회원’으로 수정 결의했다. 또 대의원들은 현행 복지기금 시행세칙 중 일부가 혼동될 수 있는 만큼 수정을 요구했고 집행부는 2016년 총회에 수정안을 올리기로 했다. 경북지부는 그간 재입회 회원의 입회비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불편함을 겪은 만큼 기준을 신설했다. 재입회 회원은 기존 입회비와 현 입회비의 차액과 미납된 회비를 납부하거나 입회비를 새롭게 납부하고
근관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백범김구기념관에 개원의들이 모였다.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조용범·이하 근관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장에는 400여명의 개원의가 참석해 근관치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Contemporary issues in Endodontics’를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6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강의가 진행됐으며, 다양한 임상 연구와 증례를 통해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한 주제에 교수급 연자와 젊은 임상가가 서로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등 새로운 학술강연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오전에는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강연들이 연자의 노하우와 유의점을 모아 TE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후 강연은 Castellucci 교수(이탈리아 피렌체대학)가‘New Approach to Root Canal System’을 주제로 시작했다.Castellucci 교수는 그간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근관치료 전반을 아우르며 팁을 전했다. 특히 근관치료에 활용되는 다양한 신제품에 대한 소개도 곁들여 관심을 모았다. 김현철 교수(부산치대)가 강연한 ‘모양으로 알아보는 NiTi 파일의 임상적 특성’에서는 Ni-Ti파일
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원장 김영재·이하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이 경제적 사정으로 치과진료에 제약을 받는 저소득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무료 틀니 및 보철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무료 틀니·보철 지원 사업은 지난달 23일부터 신청·접수가 시작돼 오는 6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수시로 가능하며, 심사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1인당 최대 상·하악 틀니, 지대치 4개까지 치과치료비가 지원된다.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등록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계층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치과의사의 소견과 의료사회복지사의 상담결과 심사기준에 적합한 순으로 선정된다. 다만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치료비 지원 사업에 3년 이내 선정된 이력이 있을 경우는 제외된다.김영재 원장은 “저소득 장애인에게 틀니 및 보철치료를 지원함으로써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다수의 치아결손으로 저하된 저작기능을 회복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무료 진료사업 안내 및 관련 양식은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홈페이지(www.sd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수 기자 G@sda.or.kr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이하 치위협)는 지난달 16일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해 군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구강보건서비스를 제공했다. 치위협 안세연 기획홍보이사를 비롯해 치위협 서울시회 임지연 보건이사 등 치과위생사 9명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치주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진 구강보건 체험행사에서는 불소도포, 치면세균막 관리, 구강보건교육이 제공됐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의무근무대와 공조를 통해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이 이뤄졌다.지난 2월까지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한 치위협은 올해는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을 대행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치위협 안세연 기획홍보이사는 “군 장병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으로 정착시켜나가겠다”며 “시도치과위생사회가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장비 보완, 교육매체 개발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수 기자 G@sda.or.kr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이하 간무협) 치과간호조무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곽지연·이하 치과비대위)가 4주째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을 지켰다. 이번주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올라온 간무협 회원은 “일정 경력이 있는 간호조무사에게는 교육을 거쳐 적정한 업무를 하게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간무협이 의기법 해결을 위한 산하 시도회와 시도치과의사회와의 간담회를 서울, 부산, 경기에서 진행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홍옥녀 신임회장은 “치과 간호조무사들이 혹시 범법자로 내몰리지 않을까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치과 간호조무사들의 법적 업무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수 기자 G@sda.or.kr
탁구동호인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구강암·얼굴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의료소외계층 환자를 위한 사랑의 탁구대회를 가졌다. 스마일재단(이사장 나성식)이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제3회 스마일자선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유남규 감독(현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홍보대사로 나섰고 박해정 선수(96 아틀란타 올림픽 여자탁구복식 동메달리스트)와 이은실 선수(04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 은메달리스트)의 재능기부로 원포인트레슨도 진행됐다.아울러 구강암·얼굴기형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서울대학교 탁구부 주도로 ‘탁구공으로 사물 맞추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랑의 룰렛’ 등의 모금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경기 운영과 개회식 사회를 맡은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은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대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재단 측은 푸짐한 경품도 마련해 즐거움이 배가됐다. 한편 이번 대회의 수익금 전액은 ‘구강암·얼굴기형 환자의 치과진료비 지원 사업’에 사용되며 지원자 선정 및 결과는 추후 대회 홈페이지(www. smile- fund.org)를 통해 공개된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에스플란트치과병원(원장 이정택)이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안전수준에 대한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환자완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키워드로 업무수칙을 재정비했다.지난해부터 인증준비작업에 착수한 결과 202개 조사항목에 대한 현장 조사와 검증을 통해 지난 1월 8일부터 4년간 유효한 인증을 최종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희수 기자 G@sda.or.kr
치과의원이 2013년 말 기준 1만4,453개소로 2008년에 비해 1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국세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현황’에 따르면 2008년 12,548개(법인 21개소 포함)였던 치과의원 수는 5년만에 14,453개(법인 55개소)로 1,850개가 늘어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의원급 법인치과 증가율은 161.9%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의원급 법인치과의 증가는 의료생협과 사단과 재단 등 의료법인에서 운영하는 치과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치과병원도 1,196개소(법인 22개소)에서 1,397개소(법인 34개소)로 16.8%로 늘어났다. 치과의원의 20년 이상 생존률은 전 의료기관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년 이상 장기 개원비율은 23.1%로 3,345개소에 달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20년 이상 평균 생존률은 17%에 그쳤다. 치과의원은 20년 이상 장기 개원 비율의 증가율도 8.3%로 높게 나타났다. 활동 중인 치과의사의 성비는 2008년보다 남성이 0.1% 늘어난 83.8%로 성비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서울지역 구별 치과의원 수는 강남·서초·송파구 순이었으나, 인구 1,000명당
최근 개원가에 한 법무법인이 보낸 내용증명이 날아들었다. 내용증명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퍼레이션(이하 MS)의 법률상 대리인으로 밝힌 법무법인에서 각 치과로 보낸 것으로 치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MS 제품에 대한 저작권 점검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내용증명에서는 컴퓨터 보유대수와 소프트웨어 보유현황, 정품 라이선스 및 거래명세표, 부족한 정품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입이행계획서를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소프트웨어 불법 사용에 대한 정품사용 협조요청’을 제하로 각 치과에 보내진 내용증명은 사실상 경고·협박문에 가깝다.해당 법무법인에 문의해본 결과 이번 내용증명은 정품사용이 입증되지 않은 모든 치과에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내용증명은 4년전 소프트웨어 공동구매에 참여한 치과에도 발송됐다.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유무는 물론, 라이선스의 권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특히 전자차트 등을 각 체어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메인 컴퓨터는 ‘서버’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본 OS가 아닌 ‘서버용 OS’를 사용해야하고, 업무 소프트웨어의 경
근관치료 및 치과재료 제조 전문기업 다이아덴트(대표 류재훈)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다이아덴트는 지난 21일 KTX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30주년을 맞이한 다이아덴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과 우수직원 시상으로 꾸며졌다. 류무종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다이아덴트의 기술력은 최고품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122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며 “앞으로도 지속발전 가능한 잠재력을 더욱 개발해 업계를 리딩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재훈 대표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다이아덴트의 중심에는 임직원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며 “30주년을 발판으로 30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다이아덴트는 회사발전을 위해 분임조를 통한 의견 전달도 시행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최다 제안자 시상을 통해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독려하고 장기근속과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서로의 직책을 떠나 창립 30년을 기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1985년 설립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6회 세계수면의학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수면학회와 대한수면학회가 주관한 이번 세계학회에는 1,900명의 전세계 수면의학자가 참석해 8개의 keynote lecture, 10개의 코스와 61개의 심포지엄의 강의를 듣고 수면의학의 최신 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치과의사들도 110명이 참석해 수면의학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dental surgical track’을 강조하며 구강 내 장치, 수술적 치료 관련 강연이 다수 진행됐다. 다수의 대한치과수면학회(회장 최재갑·이하 치과수면학회) 임원들이 조직위원회와 학술위원회에 참여한 만큼 다양한 치과수면학 강연도 준비됐다. ‘Sleep-Disordered Breathing in Dentistry’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최진영 교수(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와 정진우 교수(서울치대 구강내과)가 연자로 나서 구강외과와 구강내과적 관점에서 수면의학을 다뤘다. Asian Sleep Forum에는 안형준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가 ‘The relationship between sleep and orofacial pain’을 강연해 아시아
조선시대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 중에는 임금을 향해 직접 백성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신문고(申聞鼓)와 격쟁(擊錚)이라는 제도가 있었다.신문고는 태종시절 대궐 밖 문루 위에 달았던 북으로 조선시대 민원제기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용빈도가 거의 없어지고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서 연산군 때 폐지되기에 이른다. 그 이후 격쟁이라는 제도가 나타나는데 백성이 궁궐 담장에 올라가거나 대궐 안에 들어가 꽹과리나 징을 울려 임금의 이목을 끈 다음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식이었는데 글을 모르는 평민이나 천민을 위한 소원제도였다.바깥 행차 때도 허용하면서 가장 많은 격쟁을 받아들였던 정조는 사회기강을 위협한다며 신하들이 반대하자 “고할 데 없는 저 불쌍한 백성,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라는 명언을 만든다. 그리고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서 접수 3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하였고 필요할 때 어사를 보내 철저히 검증케 했다. 이처럼 소통을 중시했던 정조 때는 격쟁의 처리 건수가 다른 왕 때의 두 세배인 1,300여건에 이른다. 백성들은 격쟁의 확대를 원했지만 대다수 백성들은 지방에 거주했기에 왕을 접할 기회가 적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