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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칼럼 29] 숨기는 것과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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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커밍아웃이 애플과 비즈니스에 중요한 이유(Why Tim Cook’s Coming Out Matters for Apple, and Business) [HBR포럼코리아, 2014. 11. 12. 도리 클락(Dorie Clark) 듀크대경영대학원/이수아 번역)

송강(松江) 송형석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SNUMBA)에서 수학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의료기관전문회계법인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주)와이즈케어(www.wisecare.co.kr)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병원컨설팅과 의료비분납시스템인 와이즈플랜(www.wiseplan.co.kr)을 보급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hssong@wisecare.co.kr)

우리나라에 홍석천 씨가 그랬듯이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미국 CNN의 간판 앵커), 앨런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미국의 유명 MC이자 코미디언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Ellen Show의 진행자, 마이클 샘(Michael Sam:미국 프로풋볼(NFL) 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선수) 세 명 모두 커밍아웃을 통해 각각 코미디, TV 뉴스, 그리고 풋볼에서 벽을 깬 사람들이다.

 

이제 애플의 CEO인 팀 쿡이 게이인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언급을 함으로써 이들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포춘 500대 회사 CEO 중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되었다. 올해 초 훨씬 더 작지만, 상장회사의 두 명의 CEO가 커밍아웃했다. 그러나 팀 쿡이 언급하기 전까지는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분위기가 미국 기업의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지배해왔다. 포춘 500대 기업의 90%가 성 정체성을 토대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2014년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일 것이다.

 

팀 쿡이 언급했듯이 애플은 오랫동안 기업 차원에서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권리를 지지해왔고, 차별적인 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이번 공개 발표는 이러한 헌신에 좀 더 무게감을 싣게 되었다.

 

팀 쿡의 성 정체성은 오랜 기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는 “수년간 저는 많은 사람에게 저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많은 동료가 제가 게이인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이 저를 대함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라며 인정했다. 그렇지만 한 기업이 평등을 주장하고, 그 리더가 대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침묵할 때에는 인식의 충돌이 발생한다.


커밍아웃의 의미 

팀 쿡의 새로운 솔직함은 끝나지 않을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의 인재 전쟁에서 자신을 좀 더 우호적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애플이 다양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을 좀 더 효과적인 CEO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실비아 안 휴렛(Sylvia Ann Hewlett)과 캐런 섬버그(Karen Sumberg)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인터뷰했듯이 반대라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커밍아웃하는 직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보다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미국에는 게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해고하는 것이 합법적인 지역이 아직도 29개 주가 있다).

 

사실 팀 쿡과 같이 동료에게는 커밍아웃했지만, 세상에는 커밍아웃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스트레스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딜로이트대학 리더십센터(Deloitte University Leadership Center)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직장에서 ‘숨겨져(covered)’ 있다. 즉 이들이 말 그대로 커밍아웃을 했어도 여전히 그 차이를 최소화할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예를 들어, 그들의 파트너를 회사 행사에 데리고 오지 않거나, 또는 사무실에서 가족사진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같은 말이다. 팀 쿡의 커밍아웃은 애플의 고위층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리고 기업 세계 어디에서나 숨기는 것 (covering)이 더는 최고위 직급에서의 성공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팀 쿡은 “제가 게이라는 사실은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증가시켰고 자신의 길을 따르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는 혁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아이폰과 같은 파괴적 아이디어의 강점을 토대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에는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워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굉장한 회사의 여느 CEO라도 인종, 성별, 또는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똑같은 일을 할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애플과 애플의 성공을 따라 하고 싶은 많은 회사들에게는 팀 쿡이 전반적인 평등에 대해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히고자 표명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용기라 해야 할까? 아직은 한국적 정서에는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모 대학의 애플 조형물이 철거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나라마다 이런 커밍아웃에 대한 정서는 다르겠으나 이제 ‘숨기는 것(Coverion)’보다 용감한 ‘커밍아웃(Coming out)’의 시대이다. 자신의 단점이나 치부를 더는 숨기려 하기보다 용기 있게 극복하려는 노력이 사회와 소통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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