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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두려움과 공포를 정복하라! 그러면 그것은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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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현 원장의 심리학이야기 212>

현대의 위대한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이라는 대표 저서에서 ‘두려움이 대상을 갖는 것이라면, 불안은 대상을 갖지 않는다’라고 말하였다. 두려움은 하이데거가 불안에 대비시키는 하나의 기분현상이었다. 두려움이 비본래적 정황성이라면, 불안은 본래적 정황성이라고 하였다. 그는 “두려움은 우리를 본래적 자기로부터 회피하게 하는 반면, 불안은 우리를 감춰졌던 본래적 자기 앞에 직면하게 한다.

 

그런데 두려움의 현상은 세 가지 구조계기를 갖는다. 두려움의 대상(무엇 앞에서), 두려워함 자체, 그리고 두려움의 이유(무엇 때문에)가 두려움을 통일적으로 구성한다.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 등의 기분이 ‘사람이 있음’으로부터 발원하고, 그 ‘있음의 뜻’이 시간의 빛 아래서만 제대로 밝혀질 수 있다면 기분 분석의 시도는 결국 ‘존재와 시간’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라고 정의하고 철학적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기분 분석을 하였다.

 

두려움은 하나의 감정이다. 감정은 사전적으로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감정에는 다양한 용어가 있다. 사전에 의하면 희로애락(喜怒哀樂)처럼 격렬하고 강하지만 폭발적으로 표현되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감정을 ‘정서(情緖)’ 또는 ‘정동(情動)’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타오르는 듯한 애정, 강렬한 증오 등도 속한다. 이에 비해서 약하기는 하지만 표현이 억제되어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감정을 ‘정취(情趣)’라고 한다.

 

공포는 정서이며, 걱정과 불안은 정취이다. 격노(激怒)는 정서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유쾌한 생각은 정취이다. 홍소(哄笑)는 정서이고 미소는 정취이다. 그 밖에도 유머·분함·행복·비애·외경(畏敬) 등과 같이 가치의식이 가해진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감정이 있는데, 이를 ‘정조(情操)’라 한다. 이는 가치감정이기 때문에 그 가치에 따라 도덕적·종교적·예술적·과학적 정조로 나눌 수 있다. 두려움도 이런 다양한 감정 중의 하나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하고 경험하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3월이면 의기법으로 치과위생사가 없는 치과에서는 치과의사가 업무를 직접 하여야 한다. 이를 접하는 치과의사의 마음은 업무가 과중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일이 이지경이 된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감정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접해보면 그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처음엔 불만의 감정은 커질 것이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불편함을 잊어버리게 된다. 무엇인가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될 때는 위협이 되지만 익숙해지면 존재가 사라진다. 직업적 우위를 가지려고 집착한 것이 직업의 존재적 가치를 없애는 우를 범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지금처럼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되고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치과의사의 노동도 적어진다. 이런 시기에 직원업무가 치과의사에게 넘어오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일본처럼 고용자체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음이다. 일본에는 작은 치과에 교정의사 한 명에 직원 한 명만 근무하는 병원도 많다. 환자가 많을 때야 인상채득이 치과의사를 불편하게 하겠지만 환자가 적어지면 치과의사의 업무로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쩌면 이번 사건이 우리 치과계가 작은 치과로 전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대형병원들의 실패경험으로 소형화로 전화되려는 시점에서 더욱 소형화를 가속시키는 사건으로 생각된다.

 

아기자기한 작은 병원에서 인상채득도 원장이 떠주며 환자와의 라포를 형성하는 치과가 장기불황 속에서의 경쟁력이 있는 치과일 수도 있다. 스케일링을 원장이 직접 해주는 병원이 경쟁력인 시대가 올 수 있다. 그리되면 직업적 우위를 주장하였던 이들은 치과의사가 스스로 할 만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는 결국 과거로 회향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타협하지 못해서 시장이 사라진 것을 많이 보았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것도 세상의 이치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두려움과 공포를 정복하라! 그러면 그것은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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