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치과의사회(회장 윤종상·이하 동대문구회)가 올해 특별한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1954년 임의단체로 시작해 1966년 창립총회를 개최한 동대문구회는 올해 50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13일 동대문구회 회관에서 정기총회는 50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리며 역대 구회장은 물론 분구되기 이전 원로회원 등을 초대한다.
특히 50차 정기총회를 맞이해 1973년부터 동대문구 휘경동 한 자리에서 계속 치과를 개원해온 변영남 고문은 동대문구회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변영남 고문은 “동대문구회가 올해 50차 정기총회를 맞이해 의미가 깊다”며 “좋은 전통을 계승발전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변영남 고문은 동대문구회가 수십년간 이어온 행사 중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 중 첫 번째는 1989년 5월 시작된 ‘소년·소녀가장 장학금’사업이다. 변영남 고문이 동대문구회 회장시절 시작한 사업인 장학사업은 처음에는 구회 임원들이 주축이 돼 매달 6명의 소년·소녀가장 돕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해온 장학사업은 지금은 전회원이 참여해 10명의 학생을 연간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변영남 고문은 “20년 넘게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발전시켜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소수의 임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전회원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1983년 김기혁 회장이 직접 작사한 구회가 ‘빛이 되리’와 아직 3년 임기의 구회장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동대문구회만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매분기 발행되던 구회지 ‘동서남북’이 격년으로 발행되는 것에 대해 “회지 명칭 동서남북은 1년에 4번 발행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변영남 고문은 “예전에는 무료진료부터 테니스·바둑대회, 야유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많았다. 개원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행사가 점차 줄어들고 축소되고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각종 행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동대문구 윤종상 회장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동대문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것이 영광이자, 부담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회만의 전통을 계승 발전해가겠다”고 전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