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료 후 과민증(Postoperative Hypersensitivity) - ②

URL복사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지난호에 이어

광중합형 레진은 중합하는 과정에서 중심 및 광원을 향하여 수축하며, 수축에 따른 응력이 급속히 발생한다. 복합레진의 중합반응이 진행되면서 수축과 더불어 탄성계수가 증가되는데, 구치부 와동과 같이 상대적으로 접착면이 넓은 조건에서는 C-factor가 크며 유동성(flow capacity)이 제한되어 계면 주위에 응력이 집중된다.

이때 생긴 응력이 접착이 약한 부분에 집중되면 접착이 실패하면서, 상아질 접착제와 함께 와동저로부터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분리될 때 상아질과 접착제 사이에 미세공간(gap)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상아세관으로부터 세관액이 삼출되어 이 공간을 채우게 되는데, 저작압 또는 온도변화에 의하여 부피가 변화하면 펌프와 같이 세관액의 유동을 초래하여 세관 내 말초 신경을 자극하면 동통을 느끼게 된다(그림 5, 6, 7).

 

또 복합 레진의 중합 수축이 발생할 때 접착이 잘 이루어진 경우는 치아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다(그림 8). 최경규 교수는 “구치부 복합레진 수복 직후 과민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악화될 뿐 자연히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신속한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복합레진 및 접착제를 조심스럽고 완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만약 수복물이 남았고 그 하방에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인과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글래스아이오노머나 산화아연유지놀(ZOE)로 임시수복 후 관찰한다.

대부분의 경우 1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증상이 소실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처치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치수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진행하여야 한다. 만약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비가역성 치수염이 의심된다면 근관치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복합레진 수복 직후 과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한 상아질 삭제를 피해야 한다. 복합레진수복은 접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말감 수복에 비해 치질 삭제량이 적다. 불필요하게 치질이 많이 삭제되었을 경우 상아세관이 노출되어 술 후 과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와동이 깊은 경우 우식감지액(caries detector)을 사용할 수 있는데, 10~20초 정도 적용하면 감염상아질은 진하게 염색되고, 이환상아질(affected dentin, 세균이 침범하지 않은 상태의 상아질)은 연하게 염색된다. 이환상아질의 삭제를 최소로 하면 건전한 상아질의 노출 가능성이 줄어들어 과민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

 

다음으로 중합수축 응력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로, flowable resin을 베이스로 사용하여 무중합 수축 응력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고, 광조사기의 광도를 조절하여 중합 속도를 늦춰서 중합 과정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속도를 줄여 접착 계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적층 충전법을 이용하는데, 이는 접착면/비접착면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중합 수축 응력이 줄어들게 된다.

최경규 교수는 “구치부 복합레진 수복 직 후 과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접착술식과 함께 중합수축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아래와 같이 임상 팁을 제시하였다. 치경부 레진 수복(그림 9) 후 과민증은 두가지로 나타나는데 첫째는 냉온반응이 증가하는 것이고, 둘째는 건드리거나 교합력이 가해질 때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다.

치경부 수복 후 전에 비하여 찬물 먹기가 더욱 불편하다고 하는 경우는 수복과 연마과정에서 삭제기구가 건전한 치근표면의 백악질을 손상시켜 상아질 노출로 생긴 과민증이다(그림 10). 가역적 치수반응(hyperemia)으로 스켈링 또는 치근활택술(root planning)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민반응과 동일한 경우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수 주)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불소도포 또는 탈감작제(desensitizer)를 사용하여 상아세관의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