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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참여해야 진정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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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임 논설위원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선거제도개선 특별위원회(서울지부)와 직선제 준비위원회(치협)에서 다른 단체들의 선거제도를 연구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그리하여 각각 대의원총회에 직선제 안을 상정하여 통과된 것이다.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지부와 치협의 새로운 발전을 생각할 때,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민주화되고,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란 것도 결국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더 행복하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존재가 될 때에 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군대식의 저돌성과 추진력, 강력한 카리스마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였지만, 그 속에서 개개인은 조직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무관심하게 된다. 또한 다수의 참여를 독려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수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관심과는 멀어지기에 환경변화나 위기발생 시에 무기력해질 수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사회단체가 조직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거의 모든 전문가 단체의 선거방식은 직접 투표이다. 또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는 ‘주민참여예산제도’라는 것이 있어서, 예산편성과정에 주민들이 의견을 내고, 직접 참여하여 500억원의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등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치협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다. 나이, 성별, 지역에 따라 치협에게 요구하는 정책도 다를 수 있다. 다양한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회무가 이뤄지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필요하고, 그러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직선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회장의 직선제를 의미하는 민주정만이 치협을 발전시키는 방안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최선의 정체(政體)는 귀족정과 민주정의 혼합정체”라고 말하였듯이 그동안 대의원제를 통하여 경험했던 장점과 직선제를 통한 장점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회원이 협회장 선거에 직접 참여해야 진정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젊은 치과의사들과 25%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치과의사들. 사회의 취업준비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취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여성 치과의사들은 어떠한가? 육아와 가사, 그리고 치과의 일을 잘 해야 하는 슈퍼우먼의 삶을 살아야 하는 고달픔이 있다. 이러한 사각지대의 치과의사들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피부로 느껴지는 정책들로 결실을 맺으려면 모든 회원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래야 출사표를 던진 회장 후보들도 정책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의 치과시장이 포화라면 해외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국 의료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교류협력도 중요하다. 치과치료를 위한 의료정책과정에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치협은 치과의사들의 공동체이기는 하지만, 의료정책을 위한 공공성의 확보를 위해서도 전문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조직이다. 개방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과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설계가 더욱 필요해지는 시점에서 직선제로 결단을 내려준 대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직선제 통과를 계기로 치협의 지속적인 발전과 치과의사들의 성숙과 행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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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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