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인터넷 중고 카페에서 사고 판 마약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졸피뎀, 스틸녹스, 벨빅 등 마약류를 인터넷에서 거래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으로 A씨(29)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졸피뎀 158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간호사인 A씨는 지난 3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입원환자의 졸피뎀 40정을 빼돌려 30만원을 받고 판매하려 했으며, 간호조무사 B씨(31)는 지난 1월 졸피뎀 204정을 처방받아 11명에게 총 150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거래량·금액·거래방법을 논의하고 제품 수수는 택배를 통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를 구입한 이들 가운데는 자영업자와 회사원은 물론 고등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마약류 무단 판매에 개입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