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에서의 민관협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같은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서대문구. 서대문구치과의사회(회장 신동환·이하 서대문구회)는 최근 서대문구보건소(소장 이준영)와 협력해 ‘학교 양치시설 시범학교 운영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대문구회는 학교 양치 지도 교육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전에는 노인의치보철사업과 지역 장애인 치과진료 사업을 이어온 바 있다. 서대문구회는 올해부터 서대문구보건소 측의 요청으로 사업을 변경, 서대문구 관할 초·중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양치질 교육에 나서고 있다.
서대문구회 신동환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대문구보건소 구강보건센터에서 장애인 치과진료사업을 전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한 바 있다”며 “3년간 진행된 장애인 치과진료로 어느 정도 그 수요를 해결했고, 현재는 유지관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처럼 장애인 치과진료 사업은 일단 마무리된 상황으로, 서대문구보건소 측은 새로운 협력사업을 제안, 올해부터 학교 양치시설 시범사업에 서대문구회의 참여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서대문구보건소 이준영 소장은 “우리 보건소는 구강보건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력 또한 풍부한 편이어서, 지역민을 위한 구강보건 사업에 특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처럼 주민 구강보건 향상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서대문구회 등 민간의 협조가 매우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관내에 있는 연세치대 측의 협조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최근 연세치대 본과생들의 학교방문 구강보건교육은 매우 좋은 사례”라며 “지역 어린이집 및 유치원 어린이를 위한 구강보건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또한 지역 치과의사회 및 치과대학의 협조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회는 현재 관내 양치시설 시범 운영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양치 지도 및 잇솔질 모니터링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단 두 곳의 지정학교에서 관련 사업이 진행돼 보건소 및 지소 인력으로 커버가 됐지만, 지난해 지정학교 4곳이 추가되면서 최소한의 사업인력조차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 여기에 올해는 4개교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신동환 회장은 “양치지도 사업은 회원이 직접 교육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회원치과의 치과위생사도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원활한 사업지원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서대문구보건소 측과 협력해 지역민의 구강보건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궁극적으로 치과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고취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