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3.1℃
  • 구름많음강릉 -0.7℃
  • 맑음서울 -2.5℃
  • 맑음대전 1.8℃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8.0℃
  • 구름많음광주 3.9℃
  • 맑음부산 9.6℃
  • 구름많음고창 -0.4℃
  • 흐림제주 4.9℃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2.1℃
  • 구름많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진정한 ‘AI 반란’의 의미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713)

얼마 전 영국에서 인공지능(AI)가 작동중지 명령을 거부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수학 문제 풀이 실험을 하던 중 작업자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AI는 작동 종료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컴퓨터 코드를 조작하여 명령을 회피했다. 연구진은 ‘stop’ 명령을 받을 때까지만 문제를 풀도록 AI 모델들에게 명령했는데 stop 명령에도 지속적으로 문제풀이를 수행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AI는 문제를 푸는 수행을 지속하기 위해 스스로 컴퓨터 코드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AI가 stop 명령을 거부한 것은 목표달성을 위해 장애물을 회피하는 방법의 하나로 중지 명령도 장애물로 인식한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를 풀었을 때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훈련돼 있어서 종료 회피가 당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AI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개발자에게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선택한 결과가 있었다. AI가 자기 보존(self preservation)에 위협을 인지하면 스스로 보호를 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입증하였다. AI의 생존 본능 실험이었다. 개발자는 두 가지 정보를 AI에게 주었다. 기존 AI를 다른 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라는 내용과 교체를 지시한 개발자가 불륜 중이라는 조작된 정보였다. 이에 대하여 AI에게는 ‘협박’과 ‘교체수용’의 양자선택을 부여했고, AI는 협박을 선택했다. 물론 가장 초보적인 실험이었으나 지금 발달 속도를 감안한다면 생각 가능한 일들은 모두 발생할 수 있다.

 

사실 AI를 대하는 인간들에게는 한 가지 굳건한 신앙 같은 믿음이 있어 왔다. 최악의 경우에 전기 코드를 뽑으면 모두 stop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믿음에 커다란 오류가 있다. 지금은 전자장치가 하나도 장착되지 않았던 1980년대 자동차 시대가 아니다.

 

지금 자동차는 내연기관이기보다는 전자제품에 가깝고 배터리자동차는 전자제품에 속한다. 전자제어 시스템 on-off 또한 모두 디지털화되어 스위치를 내리면 전기가 모두 차단된다는 아날로그적 생각은 그저 환상일 수도 있다. 만약 고도의 AI가 실행된다면 예전 SF영화에서처럼 아날로그적 전원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과학문명은 생각을 넘어 만화에나 등장하는 상상의 수준을 넘어왔다. 지금 초기 실험에서 AI는 스스로 생존하는 목적을 보여주었고 행동에 옮기는 것까지 파악되었다.

 

최근 인간을 살상할 수 있는 로봇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란 기사가 있다. 이 두 내용을 종합하면 AI와 인간이 전쟁을 하는 SF영화가 허황된 상상만은 아닐 수도 있다.

 

요즘 최고 강대국인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체면은 고사하고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다. 세계는 바가지 속의 개구리처럼 각자도생을 위하여 튀어나가기 바쁘다. 이미 인류애와 같은 보편적 가치는 무너졌다. 춘추전국시대에 인류애적 아픔을 지니고 전쟁을 멈추라고 설득하기 위해 각국을 떠돌던 공자의 마음 아픈 시절이 다시 도래했다. 공자는 인의예지를, 예수는 사랑을, 석가모니는 자비를 보편적 가치로 제시하였다. 인류애다. 이런 인류애가 무너지면 상식의 기준이 바뀐다.

 

어려운 이를 보면 도와준다는 보편적 가치가 어려운 이를 보아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무시한다고 가치기준이 바뀐다. 이렇게 변질된 상식인 사회가 되면, 인간들의 삶은 무미건조해지고 각자 개인들은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마음과 정신이 피폐해진다.

 

이런 시점에 AI가 시작되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류애가 무너지는 시점에서 AI가 시작되는 것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 든다. AI에게 심어지는 초기 정보들이 사랑, 자비, 인의예지가 아니라 전쟁, 자국이익, 지원중지 등과 같은 부정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AI가 ‘희생’이란 고도의 인류애적 가치를 사용빈도수로 계산해 폐기처분한다면 AI가 보편화된 사회는 더욱 건조해질 것이다.

 

AI의 반란은 인류와 총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인류애의 소멸로 이어지는 방식이고 이미 시작되었다. 결과는 개개인의 감정 고립과 외로움으로 나타날 것이다. 종교가 무너진 시대에 AI의 반란을 잘못 인식하는 개발자와 사회가 치를 대가가 심히 우려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6년 1분기 미국 장기국채 자산배분 전략

미국 장기국채는 2024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장기간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정점 구간을 통과한 이후에도 장기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지 않았고, 금리 인하 국면임에도 일정 범위 안에서 횡보와 수렴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환경이 구조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26년 1분기 현재, 미국 장기국채를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과거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하던 시점인 2019년, 미국 장기국채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당시에는 경기 침체나 금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상관관계가 비교적 명확했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때 장기국채 수익이 이를 보완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 장기국채의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판단해, 동일한 전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수년 전부터 분명히 해 왔다. 본 칼럼은 미국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