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PEOPLE & PEOPLE] 의료윤리연구회 최숙희 신임회장

URL복사

“과연 로보트에게 의사를 기대할 수는 있을까?”

의료인이 갖춰야 할 윤리의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윤리연구회가 지난 5일 의사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4대 회장으로 최숙희 원장(서울외과의원,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겸임교수)을 선출했다.

 

최숙희 회장은 “최근 의료계를 둘러싼 각종 사건들 속에 의료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의료윤리연구회의 역할과 그 활동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구회 회장직을 맡게 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최숙희 신임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LA Samra 한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배운 바 있다. 지난 2012년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과에서 ‘한국 의사들의 전문직업성과 소명에 관한 평생교육’ 논문으로 생명윤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의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숙희 회장은 “의사로서 윤리 문제에 남달리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산부인과를 전공했던 것이 매우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라며 “이제는 의료윤리를 넘어 생명윤리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윤리연구회를 앞으로 2년간 이끌면서 3가지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 강조돼야 한다는 것. 그는 “지금 사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요당하고 있다”며 “의료기술은 더욱 그러하다. 이런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옛 고전과 인문학은 더욱 강조되고 있고, 의료인은 더더욱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금은 거시적인 지향점일 수는 있지만, 최 회장은 보다 다양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두 번째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Does one size fit all?’이란 말을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서양의 의학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모든 학문과 사회적 개념은 지역에 따라 문화에 따라 그에 걸맞게 변화되고 정착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과 의료윤리, 더 나아가 생명윤리에 있어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걸맞는 개념을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숙희 회장은 세 번째 과제로써 ‘생명윤리’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연 AI(인공지능)에게서 의사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의사는 과연 로봇과 어떻게 차별화 될 수 있는가, 인공지능 로봇이 의사를 대신해 수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고, 치유할 수는 없다”며 “바로 이런 지점에서 의사의 존재가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우리는 의료윤리를 넘어 생명윤리까지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는데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윤리연구회는 지난 2010년 이명진 초대회장을 필두로 창립됐다. 의료윤리연구회는 그동안 의사로서 갖춰야 할 직업윤리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각종 교육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료윤리 문제를 분석하고, 의료인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