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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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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렬 논설위원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위기이고, 지금 세계는 난세이다. 어려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찾아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설득해나가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 난세의 대중들은 흑묘백묘다. 지금 당장 먹을 것을 구해주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는 오류를 범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지금 당장 행복하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 앞날에 대한 비전은 그 다음의 문제다. 당장 눈앞의 일들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군중심리이다.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이러한 군중심리를 아주 잘 이용한 난세의 웅변가였다. 앞으로 미국을 이끌어갈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정치가는 군중심리보다는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설득하고 소통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대한민국은 위기다. 그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겨우 도달한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위기다. 한번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의 기적’처럼 ‘기적’이라는 단어를 써야할 만큼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의 자국위주의 정책은 앞으로 국제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또한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한국만 만만하게 보고, 한국 길들이기를 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왜 대한민국이 동네북이 되어야하는지 안타깝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다. 우리가 우습게 보는 동남아의 나라 중에 베트남은 중국도, 미국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다. 베트남은 중국은 물론 프랑스, 미국과도 싸워 이긴 나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강대국의 강한 압박에 부딪치면 싸워서 이기거나 버티는 외교적 노력은 하지 않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남북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위험상황을 핑계 삼아 번번이 너무 쉽게 꼬리를 내리고 양보하니 이렇게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중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대처는 옛날 거상 임상옥의 배짱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힘겹게 중국땅까지 짊어지고 가져간 인삼이지만, 중국 상인들이 가격을 낮추려, 담합해 인삼을 사지 않았다. 그러나 철저한 조사결과 중국인들도 이번에 인삼을 사지 않으면 힘들긴 마찬가지라는 결론을 내리고, 인삼의 귀함에 확신을 가진 임상옥은 저잣거리에서 인삼을 모두 태워 버리려고 했다. 이를 본 중국상인들은 몇 배가 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인삼을 사가려했다.” 지금 현 시점에서도 한류열풍에 확신을 가지고, 제품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기다리면 이길 수 있다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기회에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어려움을 헤쳐 가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의 밀월관계, 북한의 미사일발사, 러시아, 유럽 등 국제정세의 거센 폭풍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주를 지키려면, 지혜와 용기, 채찍과 당근으로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게다가 촛불시위와 태극기시위로 대변되는 보수진보의 분열과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빈부격차는 계급사회로까지 발전되어가는 양상이다. 젊은 세대의 실업문제, 인구감소 등 심각한 문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지금 이 나라에는 위대한 정치가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치과계에서도 협회장선거와 서치회장 선거로 분주하다. 두 선거는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르는 만큼 후보들도 선거운동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대의원제도에서는 찾아다녀야할 대상이 정해져있었다.


선거인단제도하에서도 선거운동의 인원은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직접선거제도하에서는 다르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유권자인 모든 치과의사들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은 많은 동네치과를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어려운 점들을 세심하게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여 해결책들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하여 현실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치과계에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동네치과의사들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한 까닭이다. 물론 리더가 되려는 후보들은 그것 외에도 더 깊은 혜안으로 치과계의 앞날을 위해 어떤 선택과 결정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직선제의 장점은 민의의 직접적 반영이다. 그렇다고 대중적인 뜻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리더에겐 통찰력이 필요하다.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서 대의를 반대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이 설득을 해야 한다. 그래서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직선제하에서는 유권자들도 바뀌어야한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들을 표현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을 만나는 기회를 스스로 찾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좀 더 나은 리더를 선택해, 우리 치과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직선제로 바뀐 의미가 한층 더 돋보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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