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착한 기업, 착한 동네치과

URL복사
투명치과 피해자로 추산되는 1만2,000명 중 현재 9,000여명이 타 치과에서의 치료를 원하고 있다. 또 대표원장을 사기죄로 고소한 환자만 1,050명으로 알려졌다.

피해 환자들이 밝힌 투명치과의 문제점은 △SNS, 할인 등을 통한 과도한 이벤트 △치과의 공장식 운영 △의료진의 잦은 교체 △과도한 환자로 인한 1분 안팎의 짧은 진료시간 △상담실장의 의료상담 등으로 사무장치과와 흡사한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덤핑 수준의 가격할인 이벤트로 환자를 유인하고 박리다매식의 영업 전략으로 환자를 잡고, 무리하게 진료하다가 탈이 났다. 영업이익을 위해서는 과대광고나 환자유인알선 등 불법적 행위도 꺼리지 않았다. 병원의 원래 기능인 측은지심은 없고 오직 돈만을 추구했다.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동료 치과의사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줬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장 탁월한 브랜드 전략은 ‘굿 컴퍼니’를 추구하는 것이다. ‘일취월장’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일화를 살펴보면 결국 착한 기업, 착한 동네치과가 성공한다. 책에서 나온 미국 홀푸드 마켓의 생존비결은 착한 기업 추구였다. 1981년 70년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미국 텍사스 숄크리크 강둑이 무너지면서 오스틴 일부지역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4시간 동안 150㎜의 폭우가 쏟아진 결과다. 1억 달러의 재산피해는 물론 많은 인명피해도 있었다.

당시 천연식품매장을 운영하던 존 맥키는 거의 회복불가능 상태였다. 보험도 들지 못했고 저축한 예금도 없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협력업체 직원들과 손님들이 삽과 걸레를 들고 매장에 와서 직원들과 함께 수해복구 작업을 도왔다. 존 맥키는 감격하여 왜 자신을 도와주는지 물었고, 손님은 이렇게 답했다. “이 가게가 없으면 오스틴에 살고 싶지 않거든요. 이 가게는 내 삶에 큰 변화를  일으켰어요”. 

협력업체와 직원들 덕분에 존 맥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존 맥키가 돈을 마련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기업의 위기를 직원, 협력업체, 손님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7년 기준 북미와 영국에 3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연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7월 아마존은 홀푸드 마켓을 15조6,0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인수했다. 홀푸드 마켓의 성장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 것이다. 홀푸드 마켓이 초창기 위기를 극복하고 북미 최고의 천연식품체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착한 기업’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을 내는 조직이 아닌 직원과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회사라는 가치를 기업문화에 녹여왔다. 또한 자신이 만든 기업 가치를 스스로 철저히 실천했다.

존 맥키는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기업은 이익을 남기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먹기 위해 살지 않는다. 기업도 이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탁월한 브랜드전략은 ‘착한 기업’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느 경제학자는 폭로문화, 세계시민의 부상,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 Y세대의 등장 등 이 4가지 사회적 영향으로 ‘굿 컴퍼니’가 아니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리학자 샬롬 슈바른츠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연구해왔다.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베푸는 사람과 조직에 최고의 가치를 느낀다고 했다. 착한 기업, 착한 동네치과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