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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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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를 위한 임상실무교육이 9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3일 온라인 접수신청에 들어갔으나, 오픈 1분 만에 모든 교육접수가 마감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 대상자는 2,700명인데, 교육장은 4곳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임상실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치병협은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연세대치과병원,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등 총 4곳의 수련치과 병원에서 11번에 걸쳐 임상실무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교육에 선택 받은 사람은 219명뿐이다. 

교육신청에 성공한 사람도 4시간 교육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8번의 임상실무교육을 더 받아야 한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700명이 8번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셈이니 약 2만명에 해당하는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내년 6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까지 약 9개월이 남았다고 봤을 때, 지금 이대로라면 매달 임상실무교육을 10회 이상 개최하거나 지금의 10배 규모로 실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전문의 시험 전까지 임상실무교육 30시간을 이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치협과 치병협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내몰린 첫 번째 원인은 수련기관의 참여저조다. 굳이 없는 강좌를 만들면서까지 임상실무교육을 맡고 싶어 하는 수련기관은 없다. 치병협의 협조요청에 마지못해 동조하고 있는 정도다. 이대로 가면 임상실무교육을 다 받을 수 없다. 치협이 치병협에 모든 걸 일임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당사자인 대한통합치과학회가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신설전문과목이 생겨나면서 그 과가 무엇을 진료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는 중차대한 일에 수동적이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는 치협, 치병협, 보존학회 등을 설득하고, 임상실무교육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머리를 맞대면 해법은 얼마든지 있다. 수련기관 내 보수교육을 확대하고,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등에 임상실무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핸즈온을 마련하는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학회의 수입도 늘리고, 임상실무교육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임상실무교육은 △핸즈온 연수회 △증례발표 및 세미나 △임상진료참관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시간과 장소 등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증례발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증례발표를 통해서 임상진료를 이론화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의료인 스스로의 자신감을 고취할 수도 있고, 타인의 증례를 귀담아 듣고 질문을 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훌륭한 전문의가 탄생할 수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치의학과 임상실무교육은 정상화돼야 한다. 그것만이 모든 미수련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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