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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보험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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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개원의 첫 번째는 당연히 경영을 잘하는 것이다. 과거보다 보험수입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 따라서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11월에 시행하기로 했던 12세 이하 광중합형 복합레진 급여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치협은 합의한 바 없다고 하는데 보건복지부는 12월이나 내년 1월 안에 보험급여대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다. 사실이라면 수가협상 결렬 이후 공식적인 회의를 가진 적이 없는데 복지부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심산인 것 같다. 치협은 적정수가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협조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적정수가가 아닌 정부가 조사한 관행수가의 평균으로 잡아가기가 십상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레진 관행수가의 최저와 최고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평균을 어디로 둘지 걱정이다. 치협은 협상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보건복지부는 이때까지 그래왔듯이 여론몰이 등을 통해 치과의사들을 ‘돈만 아는 나쁜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적정수가를 찾아가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은 올해도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고 있는데 치과계가 앞장서서 돕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의를 통해 적정수가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 시 협상이 순조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치과계는 개인적 욕심 때문에 지키지 못했던 비보험 항목들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하더라도 보험파이는 잘 관리해 우리 후배 치과의사들이 자존감을 갖고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치과도 보험이 대세다. 과거 전체 수입 중 일부에 불과했던 보험진료가 어느덧 절반을 훌쩍 넘길 정도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보험청구액 올리기’ 세미나도 이제는 ‘보험청구 제대로 하기’로 바뀌고 있다. 급여항목에 새롭게 편입되는 진료에 대한 청구방법들과 새롭게 변하는 것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자차트와 SNS의 발달로 이같은 정보를 공유할 곳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보험 세미나가 줄어들고 있다.

 

그간 비보험 충전치료인 골드인레이를 시술하기 전에 치수보호를 위해 GI 이장을 한 것들은 관행적으로 부당청구로 취급되어 대다수 개원의들이 청구를 하지 않았었다. 최근 청구액 환수조치와 과징금으로 약 1억원의 과징금 추징이라는 행정처분을 받고, 형사고발까지 이어져 면허취소 위기였던 한 개원의가 복지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1심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는 치과신문의 보도는 많은 치과의사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청구하지 못한 보험진료에 대한 부당함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알 수 없지만, 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얼마 전 서울지부 블루아카데미에서 ‘자주 혼동되는 보험청구’, ‘자주 삭감되는 보험청구’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보험청구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준 강의는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진료한 부분을 제대로 찾아서 청구하자는 쪽으로 세미나의 축이 바뀌고 있다. 강연 마지막에 언급된 “배운 대로 진료하고, 진료한 대로 차팅하고, 차팅한 대로 소신껏 청구한다”는 것이 정답이다. 이것이 의료 직업윤리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이제 모두가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직업윤리를 사수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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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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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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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