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0℃
  • 맑음강릉 3.5℃
  • 구름조금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3.8℃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3℃
  • 흐림광주 4.6℃
  • 맑음부산 7.9℃
  • 흐림고창 4.5℃
  • 제주 7.6℃
  • 맑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2.2℃
  • 흐림금산 2.9℃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검도는 禮로 시작해 禮로 끝난다” 이승룡 원장(뿌리샘치과)

URL복사


대한검도회 이종림 회장이 1995년에 쓴 ‘검도’교본에 따르면, 검도는 동네아이들이 모여 나무막대기로 싸움놀이 하던 것을 원형으로 심신(心身) 수련을 위한 교육적 무희에서 오늘날의 체육경기로 자리 잡았다.

“검도에는 국기에 대한 예(禮), 사범(師範)에 대한 예, 상호 간의 예를 지키는 ‘도장삼례’가 있다.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것이 검도”라며 운을 뗀 이승룡 원장(뿌리샘치과)은 “평소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과 잘 맞아 검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993년 검도에 입문했을 당시 호구를 착용하고 검도를 하는데 자꾸 안경에 습기가 생겼다. 이에 오로지 검도를 하고자 당시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고 말해 검도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룡 원장은 현재 대한치과의사검도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검도회는 지난 2017년 발족, 유단자 40여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이중에서도 그는 ‘최연소 6단’이라는 타이틀로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하루 진료가 모두 끝난 평일 저녁, 관악구민종합센터 검도클럽에서 연습을 한다”며 “힘차게 고함을 지르며 죽도로 타격을 하지만 상대방은 전혀 아프지 않은 검도는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해준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아울러 “기(氣)와 검(劍), 체(體)가 일치됐을 때 한판을 따낼 수 있는데, 기검체가 일치된 타격은 나도, 상대방도 기분 좋게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검도는 특히 치과의사에게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검도는 기초 때부터 허리를 곧게 펴고, 호흡을 아랫배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허리를 편 채로 아랫배에 힘을 모아 기합 소리를 내게 되면 복근이 팽창과 수축을 하고, 허리가 살짝 앞뒤로 움직인다. 교본에 따르면,  이것이 곧 허리 운동의 결정적 요체로서 허리를 튼튼하게 지켜준다고.

이승룡 원장은 “치과의사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진료를 하는 탓에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진료 스트레스뿐 아니라 집중력, 끈기, 참을성, 자신감 형성에 더해 허리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검도를 모든 치과의사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간혹 검도가 일본의 체육경기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본래 검도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됐다. 일본으로 건너간 후 전 세계로 뻗어나가 일본 것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항상 검도 유단자의 마음가짐으로 일상에서도, 또 진료 중에도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는 이승룡 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검도 글귀는 “칼은 몸으로 닦고, 마음으로 베는 것”이다.

한편 그는 지난 21일 치과계 문학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치과의사문인회의 신년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되며 문무(文武)를 겸비한 치과의사로서 이름을 빛내기도 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