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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시군분회 총회는 치과계의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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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살림살이를 잘했는지를 묻는 자리다. 회원들과 가장 가까운 분회의 총회는 쓰러져가는 치과계를 살릴 수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서울지부의 경우 지난 26일, 서초구회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25개구 총회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많은 안건이 서울지부로 상정되었다. 임원개선이 된 구회도 많았다. 

치과는 공직이나 대형병원보다는 동네치과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분회(구회)의 커뮤니티가 살아있어야 개원의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요구사항들이 다뤄지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 의견들은 각 시도지부 총회를 통해 논의되고, 지부에서 해결될 안건들은 지부에서 해결하고, 치협으로 상정할 안건들은 총의를 모아서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치협은 지부에서 올라온 안건을 정리하고 논의해 정책을 만들고 정부나 관계 기관들을 상대로 협의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치과계는 의사소통을 하고 논의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고 발전적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수행한다(이 과정에서 안건을 발의한 회원들에게 그 결과를 꼭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요즘 분회가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회무를 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많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빡빡한 개원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도 알 수 없는 마당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려면 누군가는 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 회무는 명예이고 봉사이다. 남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다. 구회무는 반모임이 잘되도록 돕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직선제가 되면서 대의원선거였을 적에 누릴 수 있었던 ‘선거권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면서 구회 회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지금 구회무를 하는 입장에선 구회무를 집행하는 일과 대의원이 되어서 지부나 치협 총회에 참석하는 정도가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볼 수 있다. 권리라기보다 오히려 의무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간혹 SNS를 중심으로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개인적으로만 공유를 하고, 협회는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입방아를 찧는 경우를 본다. “회비를 받아서 자기들 먹고 노는 데 쓴다더라. 그래서 회비를 내지 않는다”라는 말이 많다. 회무를 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데 내 돈까지 투입하면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분회 총회에 참석해서 의견을 말하고 서로 논의를 하려 들지 않고 비판만 하는 작금의 행태는 바로 잡아야 한다. 

회무를 맡지 않은 회원들은 가까운 분회 총회만이라도 참석해서 같은 지역의 치과의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힘든 개원환경을 공유하면서 안건을 올리는 적극성을 보였으면 한다. 일각에서는 여성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치협 대의원을 증원하라는 주장을 한다. 그것은 고사직전의 구회를 더 힘들게 하는 조치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현재 치협 대의원 중 면허번호가 2만번대는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수가 적다. 치협 대의원 중 여성이나 젊은 대의원을 증원하는 것보다는 구회나 분회에서 안건을 낸 회원들이 본인이 원한다면 지부나 치협 총회에 참석해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분회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나야 지부 총회와 치협 총회도 살아날 수 있고, 그래야 치과계도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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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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