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기나긴 여정의 협회장 선거가 김세영 후보의 당선으로 결판이 났다.
함께 당선된 부회장의 면면을 보면 당선된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더불어 부드럽고 듬직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3년간 현 집행부를 한번 믿어 보아도 될 만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어 전국의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또한 며칠 전 받아본 치의신보에 소개된 임명직 부회장, 그리고 담당 이사들의 면면을 볼 때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함께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만성적으로 문제가 되어 온 미등록 회원의 문제라든지 자율 징계권의 환원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당연히 의료 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형 네트워크 치과 문제일 것이다.
심지어는 해외에까지 진출하여 외국에 개원하고 있는 한국인 치과의사들 조차도 혀를 내두르고 있을 정도다.
전국의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새로운 집행부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산적한 어려움이 많겠지만 새 집행부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다. 또 그렇게 하라고 당선시켜 주었을 것이다.
협회의 새 집행부의 성패는 오로지 이 한 가지 이슈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급히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리라 기대하며 새로운 집행부의 행보에 건투를 빈다.
필자가 자주 거론하는 문제 하나 짚고 넘어가자.
어떤 선거든지 선거철만 되면 나타났다가 선거가 끝나면 수면 밑으로 없어지는, 선거를 좌지우지하려는 무슨 마피아 얘기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물론 치과계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각지부장 및 협회장 선거철만 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비슷한 류의 얘기들….
대의원 선거인 간선제의 극심한 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해 몇몇 동문회는 동문끼리 내분에 휩싸이는 일도 있었다. 오래전부터 대의원 선거 제도의 폐해를 익히 알고 있는 필자는 직선제로의 전환이나 간선제라도 대의원의 숫자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현재 의협도 직선제로 전환하여 실시하고 있다.
물론 직선제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며 부작용도 많고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도 문제가 된다. 또한 젊은 회원들은 후보자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투표율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최소한 전국 회원들의 무관심은 비켜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기는 협회 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직선제로의 전환을 위한 연구가 있었으나 단점만 부각되어 왔을 뿐 장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홍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또한 기득권을 가진 몇몇 치과계 인사들에 의해 연구가 진행
되다 보니 그런 현상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제 다시 한 번 새로운 집행부에게 기대해본다.
직선제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공청회라도 열어서 전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급한 당면 과제인 의료 질서를 어지럽히는 극히 일부 대형 치과에 대한 해결책을 하루라도 빨리 내 놓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