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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아의 날’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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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 논설위원

오는 6월 9일은 66회째 맞이하는 ‘치아의 날’이다. 협회를 비롯하여 각 지부와 분회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기념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거리 캠페인과 구강검진및 상담을 진행하며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전국적인 행사다. 공중파 9시 뉴스에도 반드시 한 꼭지 등장하는 연례행사다.

 

그러나, 산발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그럴까? 66회째 내려오는 행사가 전 회의 의무적인 행사를 전철처럼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통상적인 기념식은 관주도 행사이니 그렇다고 치고, 매년 같은 행사, 같은 내용의 교육, 같은 프로그램은 진행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조차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물론,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사람도 설렁설렁 의무감에 마지못해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내용에 상관없이 기념품만 챙기는 식이라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첫째,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마다 참신한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기억하는 3·3·3 캠페인과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매년 쏟아져 나와야만 한다.

 

함축적이고 강력한 메시지일수록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될 것이다. 이는 홍보 담당자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의 결과물이다.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훌륭하지 않아 고민될 때가 많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만 6세에 9치가 나오는 것’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홍보대행사와 상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고, 학문적으로 풍부한 데이터 베이스를 갖추는 일도 필요하다.


둘째, 홍보방법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 말로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했던가? 요즘의 홍보는 비쥬얼(Visual)이 핵심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모두가 손에 스마트폰 하나씩 들고 각자의 세계에 빠져있듯, 개인적이고(Individual), 동적인(Mobile) 경향에 홍보의 흐름이 따라가야 한다. 글자보다는 그림으로, 그림보다는 동영상으로, 세대와 개인의 성향에 맞춤식(Customized) 홍보가 절실하다.
셋째, 언론과 소통의 창을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국적 대기업의 홍보담당자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재원이 변하는 일은 있어도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한 담당자는 일관성있게 한 방향의 기조로 홍보를 기획하고 집행하며, 늘 기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포기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큰 손실이고 어렵게 만든 기업의 이미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론을 양날의 칼이라고 한다. 나를 향하느냐 상대방을 향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넷째, 시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요즘 광고의 흐름을 한마디로 요약 한다면,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데 인색하지 않다. 더구나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앞장서서 이를 행할 때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홍보에도 전략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이 담보된다면 극적인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이다.


젊고 예쁜 아이돌 가수들을 물리치고 각종 음원차트에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이들의 노래들이다.

 

여러 명이 나와 생기발랄하게 춤추고 노래하여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했던 것이 한동안의 대세였다면, 요즘은 익숙한 노래지만, 듣는 이의 눈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온몸에 소름돋는 가창력에 열광하는 것이 노래 부르는 이의 진정성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해마다 다른 이들보다 특별하게 맞이하는 ‘치아의 날’.
내년부터는 더욱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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