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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진정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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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한 해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에 온 힘을 다 부어왔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1인 1개소 개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2012년은 불법네트워크 치과를 완전히 제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바라건대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치과의사들은 믿음을 가지고 통일된 의지로 치협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대국민 홍보에 관한 부분이다. 작년 말에 실시한 치과신문 설문 조사에서 치협과 UD치과의 신문광고를 보고 치과계 내부,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전체응답자의 38.2%였다. 정부의 시각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수일 전 치과인들의 신년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한 정부 관계자도 이 문제를 “치과계 내부의 문제가 외부로 표출된 일”로 정의하고 있었다.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문제를 치과계 내부의 문제로 보는 의견은 문제의 심각성과 이 문제로 발생한 국민의 피해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마치 의료계의 영역 싸움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았다. 누가 되었든, 치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분명 옳고 그름의 문제이고, 그 결과는 어느 치과의사가 좀 더 벌고 다른 사람이 덜 버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에 직결된 문제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희생자는 국민이고 그 피해는 서서히 나타나 돌이키기 어렵게, 오랫동안 영향을 준다. 이 문제를 단순한 치과계 내부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마치 쿠데타를 군 내부의 문제로 보는 것과 같다. 국민이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국민 건강을 책임진 정부조직은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 “전쟁이라는 표현은 극단적”이라고 말한 분의 발언은 치협이 이 전쟁에 임하는 자세를 홍보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분의 말처럼 전쟁이라는 것은 이기고 지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리고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 지금 보통의 개원의들은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한 심정과 치과의사로서 자신의 양심을 건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것이 전쟁이 아니라면 세 불리기 눈치작전이란 말인가? 협회장의 주장처럼 지금 치협과 치과의사들은 정직하고 바른 구강보건의료를 위한 성전을 하고 있다. 바른 진료, 정의를 위하여 벌이는 전쟁이다. 그리고 이 전쟁으로 치협과 보통의 양심적인 치과의사가 승리하고 상대는 소멸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직한 진료, 양심적인 진료가 가능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치협은 그동안 너무 잘해 주었고, 다행히 지금까지의 결과도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치협이 승리할 것이다. 하지만 승리가 다가 아니다. 국민과 정부가 지금과 같은 시각이라면 치협은 승리한 후에도 기득권을 지키기 몸부림치는 집단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이 승리는 국민과 정부가 모두 칭찬하는 승리가 되어야 한다.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이 왜 불의이고, 그들의 불의가 결국 국민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으며, 왜 치협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금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 쉬우면서도 단계적인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국민을 이해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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