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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불상과 함께 한 ‘넉넉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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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와 함께한 역사문화탐방- 김지희 원장(서울프라임치과)

6월의 새벽공기가 기분 좋다.


오늘은 대여치 ‘10차 역사문화탐방’ 전북 김제 금산사와 전주를 가기로 한 날이다. 금산사의 진입도로가 갈라지는 반대편 길은 그 유명한 김제 벽골제 가는 길이다. 모악산의 산세도 근사했다.

 

강원도처럼 날카롭고 우람하진 않지만 또 남도처럼 둥글둥글 얕트막한 것도 아닌 딱 한반도 중간쯤이면 어울릴 듯한 그런 느낌이다.


상상한대로 금산사의 규모는 컸다. 대웅전에 준하는 대적광전 앞마당은 넓직한 학교 운동장을 연상시켰다. 예전에 승병의 거점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수긍케 하는 툭 터진 시야가 수많은 사람들을 규합할 수 있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했을 것으로 가늠이 된다.

 

듬성듬성 배치된 전각들 사이로 오밀조밀 정겨운 사찰과는 다른 비어있는 공간의 한가로움이 바람과 함께 마음을 훑는다.


보제루를 거치면 정면으로 대적광전이 자리한다. 5불 6보살, 그것도 제법 크기가 큰 불상이 11분이나 모셔져 있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전각 중 옆으로 가장 길다고 한다.

 

경내를 바라보면 좌, 우로 수령이 제법 될 듯 한 보리수나무가 근사하게 자리하고 있다. 모습만 근사한 것이 아니고 뜨거운 해를 피할 수 있는 넉넉한 그늘도 제공한다.


3층 높이의 미륵전에서는 낡고 오랜 단청의 빛깔이 ‘나는 국보요’라고 도장을 꾹 누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법당을 기웃거리니 평소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것은 부처님의 무릎이다. 한참을 올려다봐야 그 존안을 볼 수 있으니 중앙의 부처님은 높이가 거의 12미터에 달하고 좌우 협시보살은 9미터 정도이다. 실내에 모셔진 것으로는 국내 최대, 최고일 것으로 여겨진다.

 

규모가 큰 사찰은 나름의 넉넉함과 공간에 대한 너그러움, 탄탄한 역사적 배경 등으로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 같다.


최근 드라마 촬영 장소로 관심을 끌게 된 전주향교를 방문했다.

 

소박하고 간결한 유교적 건물의 모습에서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밴 조선시대 선비들의 이미지가 투영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제향과 강학 공간으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향교. 텅 빈 그곳에서 바쁘고 복잡한 우리들이 잊고 사는 덕목인 ‘인, 의, 예, 지, 신’을 떠올려본다.


경기전은 최근 몇 년 새에 부속건물들이 생기면서 제법 그 위용이 살아난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어진 박물관으로 새로 마련한 공간에 모셔진 태조 이성계의 모습은 이제 이곳이 나의 공간이라 여겨진 듯 편안하게 보이기까지 한 것은 착각일까.


임실 옥정호로 전주 시내를 빠져 나갔다. 비가 좀 왔더라면 출렁이는 수면이 더 매혹적이였을텐데. 호수 표면을 눈부시게 매만지는 햇살과 살짝 소름 돋우는 바람, 그리고 차가운 말차 슬러쉬. 정신을 놓게 하는 이 여유로움에 취하여 몸이 기울고 싶어진다.

 

팽팽히 에누리 없는 일상에서 가끔 맛보는 이런 기분은 참으로 더할 나위없는 축복이다. 오후를 다 버려도 될 것 같은 공간이지만 내일의 약속을 지켜야하는 삶들은 자리를 떨쳐야 하는 아쉬움에 시간을 접고 서울로 향한다. 일년 365일이 오늘만 같아라. 과욕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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