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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국립치의학연구원과 지방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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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 논설위원

'2045년 미래모습1 : 사람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때는 2045년, 94세된 수영씨는 얼마전 새로운 치아가 생겼다. 닳고 닳은 치아에 치아재생 줄기세포를 넣어 젊은 시절 치아를 되찾았다. 사람들은 치아뿐만 아니라 피부와 뼈, 간과 심장에 이르기까지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끼우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된 세포나이를 신생아 수준으로 돌리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략.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에 발표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25년 후인 2045년 한국의 미래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중장기 정책목표와 방향성을 담고 있다―에 담긴 미래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것으로, 새로운 치아 개발이 우리나라 과학기술로 일궈낼 미래의 꿈처럼 묘사되고 있다. 심지어 시간이 거꾸로 갈 정도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전략 2045를 통한 과학기술 정책방향 8가지 중 하나가 지방중심(지방정부)의 혁신주도, 지역 경쟁력 강화다. 이것을 치의학과 치의학산업의 미래에 비추어본다면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지방에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말하며 또한 메가트렌드의 근본취지와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현 정부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방분권 개혁을 향한 국정과제도 제시하였다. 20대 국회에서는 지방분권을 주요한 개헌이슈로 상정되기도 하였다.


균형발전은 단순한 지역 간의 균일화나 결과적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발전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성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일례로 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의 90%가 지방대학이다. 3년 안에 지방대학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이러한 지방대학의 위기는 수도권 집중이 부른 필연적이며 부수적인 결과물의 하나일 따름이다. 국가 내에서 지역 간 힘의 균형, 기회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경제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으며 낙후지역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해소해 지역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서로 협력해 사회적 통합과 조화를 증진시킬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지방화시대에 맞춘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여러 가지 미래 목표를 제안하고자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세계일류 치의학 연구 중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치의학 분야의 역량을 집결해 국민 구강질환 극복을 통한 건강한 복지사회를 실현하고, 혁신적인 치의학 의료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시장 개척 및 성장동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치의학 선도기관의 역할을 지닌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미래치의학 기술을 선점해 구강질환 및 기능장애를 극복하여 인류핵심 아젠다―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에 해당할 만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신산업을 창출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추진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대규모 융합연구 및 국제적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국내 연구역량을 결집하여 융합형 원천기술 선점을 위한 Hub-spoke형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연구를 진행해 창조적인 신산업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지방에 설립된다면 지역광역경제권 파급효과로 치과의료산업의 구심점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첨단치과산업을 주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제 치과의료산업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치과 서비스를 선진화하여 지역 치과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대학 및 연구단지와 공동 연구수행으로 맞춤식 인력을 양성해 취업을 증진함으로써 지역 균형 개발을 실현하는 거점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다. 여기에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더해진다면 재정확보를 용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설립 후 미래목표와 이를 전략적으로 완수하는 혁신적 기관운영의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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