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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3차원 디지털 혁명을 통한 치과의원 인력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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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코로나19와 함께한 2020년의 긍정적인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디지털화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 모든 학생은 디지털을 이용한 쌍방향 원격수업을 경험했다. 남녀노소 거의 전 계층도 통상적으로 업장을 방문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QR코드를 이용하게 되었다. 회사들은 디지털화에 따른 원격업무 진행을 도입하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화를 통한 인력구조 개편에 착수할 것으로 많은 이가 예상한다.


치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치협 및 시도지부 선거의 주된 화두였던 ‘보조인력난’에 대한 주요 해법 중에는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구조 개편’이 언급된 바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보조인력을 줄이는 쪽으로 치과의원들의 인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더해 코로나19가 몰고온 불경기가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하면서 업무인력 구조개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치과의원들이 맞이한 이 상황은 치과기공소들이 먼저 경험한 바 있다. 수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CAD/CAM을 통한 세라믹 보철 도입기에 많은 치과기공소 경영자들은 초기비용에 부담을 느꼈으나, 장비도입 이후 줄일 수 있는 인력 및 인건비와 함께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매출 증대 등 경영개선 효과를 따져보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도입해 지금은 해당 장비가 없는 치과기공소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만일 이와 같은 효과가 치과의원에도 ‘디지털 장비 도입을 통한 경영개선’의 형태로 제시가 된다면 어떨까? ‘보조인력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이 명확히 구현될 수 있다면 많은 치과의사가 그에 따른 투자를 아끼지 않으리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라운 수복을 위한 인상 채득 과정에서 효과적인 지혈 처치와 함께 형상의 왜곡이나 변형이 없는 정확한 3차원 구강 내 스캐닝이 담보된다면, 인상체를 치과기공소로 배송하는 시간, 석고모형을 제작하고 마운팅하는 시간 등의 감소에 따라 보철물의 제작 기간 또한 단축될 것이고 여러 단점도 없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세부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인력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술 도입 홍보를 통해 새로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원장 입장에서는 다소의 투자금이 들더라도 도입을 미룰 이유가 없다.


쉽게 말해 직원 1명의 인건비 정도의 비용을 투자해 3~5년 이상 인력을 감축해 쓸 수 있는 운용모델이 원장들에게 정확히 전달된다면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치과 보조인력들은 원장들에게 ‘깨어있는 시간’ 동안은 가족 이상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동료이자 가족과 같은 존재다. 따라서 충분한 존중과 행복감을 부여해야 치과의사 자신이 경영하는 의료기관에 그 만족감이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재의 사회 분위기, 급격히 감소하는 출산율 등으로 신규 고용자들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조인력난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보는 투자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다.


이렇게 사회가 ‘디지털화’되는 시점임에도 지난해 유니트체어 등 대형 장비를 2대 이상 눈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사회적 집단면역’을 얻은 이후 경기 반등 시에는 치과의원들의 호황과 함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최근 중국으로 의료기기 수출을 주도하는 몇몇 회사들의 ‘사상 최대의 4분기 실적발표’가 이를 예상케 한다.


다소 어려웠던 지난해가 지나갔다. 올 한 해는 이러한 치과의원들의 현실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업체들이 ‘치과의원 인력구조 개편’을 이룰 수 있도록 개발과 마케팅 방향을 선도해 화합과 상생을 통한 치과계 업그레이드를 이루는 데 함께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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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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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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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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