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권오흥·이하 경북지부)가 지난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클라벨홀에서 제61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권오흥 회장은 “28대 집행부는 화합과 봉사를 기치로 삼아 사랑의 스케일링 등 나눔의 인술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치과의사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가할 것”이라며 “사회지도층으로서 존경과 선망을 받는 치과의료인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본회의에서 감사보고에 나선 정용식 감사는 불법치과의료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며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에 앞장선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과계 의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과 대구지역 치과계 5개 단체가 참여한 YDEX 2011에 대해서는 “지역 치과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임원회의를 지구분회장 회의와 함께 진행하는 등 각 지역의 애로사항을 회무에 반영키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회무 운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반안건 심의에서 제1호, 복지기금 시행세칙 개정안이 상정되자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만 70세 이상으로서 10년 이상 된 회원에 한해 사망 시 지급하는 조의금 400만원 중 200만원을 폐업 시 위로금으로 지급함’을 골자로 하는 제2조 제6항에 대해 위로금을 최종수령액의 75%로 상향 조정하자는 개정안에 대해 포항지구회 김성윤 대의원은 “운영의 묘를 살려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라며 “‘복지’를 강조하며 기금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지급 규정을 두고 꼼꼼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지구회 최태호 대의원도 “현재는 안정적이라 할지라도 고령회원이 늘어가는 추세를 감안해 적자가 나지 않도록 기금 조성 및 지급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의 규정이 계속된다면 젊은 회원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심사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를 통한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집행부는 제1호 의안을 폐기했다.
제2호 의안, YESDEX 개최의 건은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지부가 통합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 첫 선을 보일 YESDEX의 주최지부로 부산지부가 결정된 바 있다. 경북지부는 오는 11월 17~18일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YESDEX의 성공 개최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기타 안건에서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구미지구회 김성수 대의원은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1인1개소 법안 통과와 면허재신고제 시행 등 모처럼의 호기를 활용해 더욱 적극적인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김 대의원의 의견은 집행부 이하 많은 대의원의 공감을 샀다.
구미지구회 강민구 대의원은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신고와 척결의 용이성을 근거로 지부에도 자율징계요구권을 줄 것을 협회 측에 촉구하자는 의견을 냈다. 권오흥 회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이해해달라”며 불법치과의료 신고 센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고가 들어오면 철저히 조사해 회원들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며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대의원총회 김원표 의장은 “올해는 의료법 개정에 따른 의료 환경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부가 유연한 대처로 발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폐회를 선언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