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배우로서 인생 2막 연 이동찬 원장

URL복사

“황혼 아닌 내 인생의 새봄이 찾아왔다”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요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이 눈을 사로잡는 단역 배우들의 활약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처음 보는 배우 같은데, 연기만큼은 베테랑 못지 않은 배우들이 있다. 이동찬 배우가 아마도 그런 경우라 하겠다. 얼마 전까지 치과의사 이동찬의 삶을 살았던 그는 2019년 진료일선에서 은퇴 후 이제 전문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한창 달리고 있다.

 

“나를 다시 일으켜준 ‘덴탈씨어터’”

이동찬 배우(76세)는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영등포구에서 42년을 한결같이 치과의사로서 생활했다. 그가 3년 전 은퇴를 했을 때, 주변에서는 70대도 충분히 진료를 할 수 있는데 이르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몇 차례 수술을 받은 그에게 나이가 들면서 그 후유증이 조금씩 나타났고, 환자들을 위해 도저히 진료를 더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 핸드피스를 놓게 됐다고.

 

이동찬 배우는 “어쩌면 조금 욕심을 냈다면 진료를 더 할 수도 있었지만, 환자를 위한다면 나 스스로 멈춰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좋은 인연으로 환자와 치과를 잘 인계해 치과의사로서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과의사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도 잠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연극무대’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의사 모임 ‘덴탈씨어터’와의 만남은 지금 배우로 전업한 그에게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다. 특히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시기에 덴탈시어터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계기가 됐다.

 

이동찬 배우는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당시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선친이 영면하고, 누이동생도 바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든 견뎌내기 위해 시간이 나는 대로 등산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고. 그러던 중 그에게 손을 내민 이가 있었는데, 바로 덴탈씨어터 오종우 예술감독이었다. 

 

“한번은 오종우 감독과 산에 올랐는데 덴탈씨어터를 만드는데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대학시절 치과대학 연극부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연합연극회 ‘관악극회’ 활동도 간간이 했던 차에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이동찬 배우. 그는 내심 “이대로 가다가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겠다 싶었고, 뭔가 새로운 일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다른 것은 있어도, 틀린 것은 없더라”
오는 15일부터 18일 대학로 스튜디오블루에서는 덴탈씨어터의 23번째 정기공연 ‘아버지’가 무대에 오른다. 주연을 맡은 이동찬 배우는 매일 맹연습 중이다. 여기저기 드라마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공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이동찬 배우가 출연했던 작품을 보면, 2021년 영화 '사랑의 고고학'에서 영실 아버지 역을, 같은 해 '비밀의 언덕'에서 외할아버지 역을 맡았다. 또한 인기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는데, 지난해 tvN '멜랑꼬리아'에서 할아버지역을, '너는 나의 봄'에서는 공항 노신사 역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삼성물산 홍보영상에서는 주연인 할아버지 역을 맡아 푸근한 인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대부분 조연이나 단역이지만, 전업 배우로 현장을 뛰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생각과 정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드라마나 광고 등 영상매체는 그야말로 대규모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인데, 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은 요즘 젊은 세대들과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소위 꼰대라 불리는 우리 세대는 젊은 세대가 ‘틀리다’는 말을 하기 쉽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것인데 서로 틀리다며 소통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배우라는 직업은 바로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S&P 500 신고가 랠리와 금리 사이클, 미국 증시 자산배분 전략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중,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조정을 받으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S&P500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추세의 연장이 아니라 시장 사이클이 점차 마지막 국면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의 대응은 단기적인 매매보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는 위험자산의 랠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향후 조정과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글은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틀 속에서 현재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살펴본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국면별 유불리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데 있다. 즉, 향후 불리해질 자산은 축소하고, 반대로 유리해질 자산은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고점에서는 매도하고 저점에서는 매수하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사이클을 활용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