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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계묘년(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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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가 점차 일상에서 사라지고 새해엔 완전한 일상생활을 꿈꾸어봅니다.

 

동양철학에서 계묘년은 열 번째 천간으로 수水인 계癸와 네 번째 지지로 봄과 토끼를 의미하는 묘卯로 구성되었으며, 겨울잠에서 깨어나 눈밭 위에 나온 ‘예쁜 검은색 토끼’로 봄에 움직이기 시작한 토끼해입니다. 비록 들녘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의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하고 앞으로 다가올 여름의 풍성함을 꿈을 꾸는 토끼입니다. 천간의 癸는 확산 성향을 지닌 안개 같은 壬을 수렴하여 실체가 있는 습기를 머금은 이슬 같은 水로 癸입니다. 습기가 있다함은 밀가루를 반죽할 때 물기가 있어야 뭉치듯이 새해엔 내부적 갈등이 있다 해도 같은 편끼리는 사이좋게 뭉쳐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해입니다. 癸는 10개 십간의 마지막으로 새로 시작하는 다음 해인 갑진년의 甲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지 卯는 방위로는 정동진의 正東을 의미하고, 계절로는 아직 한기는 남아있으나 눈이 녹기 시작하는 봄입니다. 卯의 봄에 땅 위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땅 밑에서 다음 달에 겨우내 얼었던 지표를 뚫고 올라올 새싹들이 바쁘게 태동하고 있는 때입니다. 형상으로는 木으로 나무가 큰 줄기에서 작은 싹이 나오며 가지를 만드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런 천간癸와 지지卯가 만난 해가 계묘년입니다. 오행으로는 수생목(水生木)으로 하늘의 물 기운이 땅의 나무를 키우는 의미로, 간단히 ‘화초에 물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달리 생각하면 ‘화초에 물을 주어야 하는 때’입니다. 水(물)의 목적은 木(나무)를 키우는 데 있고 木(나무)는 火(꽃)을 만들기 위해 필요합니다. 따라서 계묘년에 화초에 물을 주는 것은 장차 돌아올 火(꽃)의 기운인 병오년과 정미년에 목적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학시험 준비를 할 때, 중3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 목표는 지나온 경자년, 신축년, 임인년, 과거 3년 동안 노력해온 것을 기반으로 결론을 추론하고 내년 갑진년에 일차적 결과를 내기 위한 시간적 흐름 속에서 연결되는 과정의 해입니다. 중3에서 고1로 변화되는 의미일 것입니다. 준비하고 도약을 위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화합하고 협력하는 것이 입니다. 계묘년은 이런 화합과 협력을 해야 하는 해입니다.

 

명심보감에 ‘순천자는 흥(順天者興) 역천자는 망(逆天者亡)’이라 했습니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는 뜻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팔고 화창한 날에는 짚신을 파는 것이 하늘을 따르는 順天입니다. 반대로 비 오는 날에 짚신을 팔면 망합니다. 계묘년의 동양철학적 의미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흥하고 분열되면 망한다’입니다. 준비를 하지 않아도 안되고 협력을 하지 않아도 안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서는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합니다. 사람을 뜻하는 한자어 人은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본떠서 만든 글자입니다. 수렵시대에는 동물들에 비하여 약한 인간들은 협력하여야 동물을 잡을 수 있었고 농경시대에는 서로 협력해야만 많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 길을 갈 때 남들과 같이 가야 할 때가 있고, 독립을 위하여 혼자 가야 할 때가 있듯이 일도 남과 같이 협동으로 해야 할 때가 있고 혼자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계묘년은 인간이 협력할 때라고 가르쳐줍니다. 협력해야 할 집단은 많습니다. 작게는 부부 간에, 가족 간에, 회사 부서 간에, 모임이나 협회나 동호회 간에, 크게는 공직이나 기관 혹은 국가 간에 협력이 필요합니다.

 

때라는 것은 시기(時機)를 의미하며 기회가 되었음을 말합니다. 기회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기회를 살리면 도약의 발판이 되지만, 놓치면 다음 기회가 오기를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합니다. 인간적인 어떤 이유로도 불협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가 아닙니다. 순리는 모두 알지만, 순천과 역천은 개인의 자유의지입니다. 계묘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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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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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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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