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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약속을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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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문섭 논설위원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를 비롯해 각 지부 등도 선거를 마치고,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게 된다. 새 시대, 새로운 집행부에 필자도 기대가 크다. 새로운 단체장은 좋은 멤버들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발걸음에 많은 기대와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참으로 부담이 가는 시대적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치과계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당면한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협회장 후보 모두가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치과개원의들의 문제인 △초저수가 치과와의 전쟁 △동네치과 매출 증대 △진료영역 수호 △현실적인 구인 대책 등이다. 치과의사들만의 문제 외에도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 등 다른 의료연대와 함께 힘을 합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산적해 있다.

 

선거를 해보면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공약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 공약을 지키는 것을 기대하며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치과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너무 쉽게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많이 봐왔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지키지 못할 듯한 공약을 너무 쉽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화장실 갈 때와 갔다 올 때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다. 후보자는 당선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싶고, 지킬 수 있는 공약도 있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한 것도 찾아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당선 후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정해진 임기 내에 어느 정도만 마치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았듯, 직선제 이후 많은 회원들의 관심이 당선자들 앞에 집중돼 있다. 공약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개원의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 앞에, 그간 해왔던 느슨한 대응이 아니라 진정으로 치과의사들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집행부를 회원들은 원하고 있다.

 

집행부 외 일반회원이 회무에 관심이 없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너무나도 절실한 현실이 눈앞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초저수가 치과, 구인난 등 이전에 있었던 문제뿐만 아니라 특히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정말 힘이 빠진다. 어렵게 대학을 다니며 그 힘든 과정을 겪고 취득한 의료인 면허가 의료와 관계없는 과오로 취소가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부당한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회원들이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미래다.

 

이제 새로운 집행부는 가장 힘든 숙제가 앞에 남아있음을 절대 잊지 말고, 선거운동에서 이야기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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