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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설] 회비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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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치과의사들이 이용하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도를 넘어선 의사표현들과 패러디물들이 있다. 이런 글들은 대부분 서울지부가 SIDEX 등록비를 미가입 치과의사에게는 80만원을 받기로 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지난해 SIDEX는 미가입 치과의사에게 40만원의 등록비를 받았지만 올해는 대의원총회 의결과정을 거쳐 등록비를 그 두 배인 80만원으로 인상하게 됐다.

  지난 22일에 개최된 지부장협의회에서도 지부장들은 권역별 지부학술대회에서 미가입 치과의사에 대해서 아예 등록을 거부하거나 SIDEX와 유사한 원칙으로 등록비를 책정하겠다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무리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편과 정상적인 회원을 역차별하지 말라는 측의 의견은 합의점이 없는 평행선처럼 보인다. 사실 협회나 각 지부의 회비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가입비이다. 대부분의 지부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입회비를 받고 있다. 처음 개원하여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젊은 치과의사의 입장에서는 돌려받을 수도 없는 입회비를 이전 개원할 때마다 각 지역 지부에 따로 낸다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돈에 대해서는 협회나 지부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보인다. 입회비 받고 연회비 받아서 무엇을 하냐고 의심에 찬 시선을 보내지만 아마도 어느 지부도 회원들의 가입비와 회비를 받아 임원들 호의호식하는 데 쓰지는 않을 것이다.

 협회나 지부가 무엇을 하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알고 싶다면 총회보고서만 보면 된다. 아주 시시콜콜한 활동상황은 물론이고 그 활동과 관련한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회원들이 총회보고서를 보고 싶으면 사무국에 열람을 요청할 수 있다. 지부나 협회의 그 누구도 회원들 회비를 흥청망청 쓰고 싶어서 임원이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구조이다. 이것은 대한치과개원의협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믿는다. 임원 3년 하면 치과가 반쪽 된다는 말은 낭설이 아니다. 환자들은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한 이때에 하루 종일 병원일로 고민하고 환자에게 모든 에너지를 부어도 부족할 판에, 아침저녁으로 회의한다고 진료시간 잘라먹고, 회무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걸려온 전화응대를 하다보면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의 불만은 쌓여 가는데 병원이 잘 될 턱이 있겠는가.

  SIDEX 원가를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 역시 총회보고서를 보면 자세히 나와 있고, 이 보고서도 서울지부 회원이라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SIDEX를 통하여 서울지부가 엄청난 비자금이라도 만들고 이 돈으로 서울지부 임원들이 돈잔치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중요한 때에 자중지란으로 적군을 이롭게 할 필요가 없다. 협회와 지부들에게 미가입 치과의사는 적이 아니다. 빠른 시간 내에 용단을 내려서 이들을 수용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미가입인 치의들도 입회비를 받는 협회와 지부가 파렴치한 기득권 세력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회무에 관심을 가지고 근거 있는 정당한 비판을 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구강보건을 책임진 치과의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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