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여자대학 치위생(학)과가 지난 18일 특별한 교육을 펼쳤다. 오는 6월 8일 국립서울병원에서 정신과 환우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강건강관리 교육 봉사를 펼칠 예정인 치위생(학)과가 국립서울병원 양동선 치과과장을 초청해 정신질환자를 위한 구강보건진료지침과 노하우 등 사전 교육에 나선 것.
양동선 치과과장은 “정신질환자를 올바로 이해하고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환자의 증상을 진지하게 듣고 자세히 기록하고 성실히 검사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여러 오해에 반박하며 “뇌의 장애로 인해 의사전달이 부정확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반복적이며 지속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하게 소통과 치료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공격성이 높아지는 정신질환자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핸드피스 소리, 리도카인 주사, 약물 투여 등에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토닥이고 설득하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 된다”며 “전조 증상에는 의연히 대처하되 긴급한 상황에서는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70여 학생들은 “강연을 들으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며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경험을 남기고 싶다”고 기대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